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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맛의 달인을 보다가 알게된 일본인들에 대한 이해... 그래서, 독도를 우기는 구나.

맛의 달인이라는 꽤 잘만들어진 만화책... 그리고, 작가의 생각도 생각이상으로 진취적이고 진지하다. 그리고, 그 만화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 꽤나 높은 편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상으로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몇번 읽다보니. 일본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구절들이 보인다.

이는, 일본 내에서도 타국에 대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들이라서 일본인들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방향성이 아닌가 해서 포스팅을 끄적 거려본다는...

맛의 달인에 꽤나 '포경'. 고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타난다.

고래고기를 꽤나 오랫동안 먹어왔던 일본인의 입장에서의 시각을 그리는 부분들이 나타난다. 맛의 달인 작가의 시선으로 보면 '미식'과 '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보여진다.

단지, 채식주의자들의 잘못된 시선과 '음식'을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는 꽤나 감탄하게 하는 부분이다. 인간은 생명을 먹어야만 할 수 있는 죄많은 존재이므로, 그 생명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이왕 먹는 것을 아깝지 않게 요리해야한다는 시선은 꽤나 멋진 글이다.

자, 어떤 시선이 문제인지 이야기해보자.

고래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꽤나 나오는 편인데. 서양인들의 잘못되고 편협한 시선에 의해서 포경 반대운동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다. 물론, 단지 '환경운동'이라는 것을 '정치'와 '외교적인'수단으로 활용하는 서양인들의 시선에 대해서 몰지각하다는 시선은 꽤나 신선하였지만, 만화를 보다보면, 자신들의 '고래'를 먹는 문화에 대해서 서양인들이 '문화'적으로 몰지각하다는 말을 자주 언급한다.

정치 외교적인 수단으로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몰이해적이라는 시선을 비판한다. 하지만, 그 내면에 잠겨져 있는 '고래고기'를 굳이 먹어야 하는 가에 대한 시선은 없이. ( 우리나라도 고래고기를 먹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 '문화'로 내려오는 것을 타국이나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지켜야 한다는 식의 논조가 조금 보인다.

이런 논조가 조금더 강하게 보여지는 부분은... 일본의 '고치'편에서 16세기말 고치지방을 지배하던 쵸우소가베 모토치카가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조선에 출병하고, 조선의 무장 박호인과 그 일족, 가신들을 데리고 왔다는 식의 설명이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조선문화와 고치의 연결선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히데요시는 조선에서 학자, 도공, 동판활자, 인쇄기계, 서적 또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다고 언급하고, 일본의 전통공예로 여겨지는 아리타 도기, 하기, 도기 등도 이 때 끌고온 조선의 도공이 시초였다는 내용이 나타난다.

여기서 보여지는 그들 일본 지식인들의 시선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임진왜란을 통해서 약탈적으로 착취해간 전문가들과 문화재들에 대한 언급없이. 그들의 문화에 포괄되어진 자신들의 문화로 이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탈적으로 빼앗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문화'와 '짬뽕되면' 자신의 것이라고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조금은 너무 성급한 일반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 자신의 '시선'은 한번 자신의 '소유'나 '문화'가 되었던 것에 대해서는 '자기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거기에. 자신들의 시선과 기준으로만 모든 세상의 것들을 판단하려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섬나라 특유의 문화가 아닐까 한다.

그들은... 한일합방도 자신들의 '기준'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에 합법적이며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하고, 그 이외의 것에 대해서 자신들의 기준으로만 생각한다는 점 아닐까?

나름 타국의 문화에 대해서 '맛의달인'을 보면, 당시 조선을 침탈한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하고 있는 책에서 마저도. 임진왜란 시절에 약탈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을 보고는 조금 섬찟했다.

많이 성급한 일반화이지만... 그들의 시선은 그런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