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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대한민국에서 IT산업... 첫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2년 8월호...

[컬럼] 소프트웨어아키텍트 신현묵의 IT컬럼. ‘아키텍트와 이노베이터’

‘개발에 있어 형식에 얽매이는 행위야말로 삽질이다.’- 꿈꾸는자 @zetlos

 

아키텍트이며 이노베이터가 생각한...

대한민국에서 IT산업... 첫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10대에 철들면서 손가락으로 두들기기 시작한 키보드와의 인연은 어느덧 수십년(?)이 지나고 있다. 필자와 IT와의 인연은 공식적으로 1986년 정보처리기능사2급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 따져도 20년이 훌쩍 넘어서버렸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꿈꾸는자’라는 필명을 매우 좋아한다. 꿈을 꾸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 성공의 가장 핵심요소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재미있는 꼰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좌우당간, 필자의 개인적인 꿈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장기적인 컬럼을 연재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룬 첫 번째 컬럼이 이번 8월호 부터이다.

이번 8월호의 첫 컬럼부터 이런 ‘꼰대짓’을 제대로 한번 해볼까 한다. 현재의 대한민국 IT산업의 전반적인 상황과 그 핵심인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서 군시렁 거리는 것이 이 컬럼의 주목적이다. 전반적인 이 컬럼은 완전 주관적이고 조금은 삐딱한 비판적인 시선으로 현재 상황을 꿈꾸는자 마음대로 이야기 하려 한다. 한편으로는 이런식의 비판적인 글은 비난을 받을수도있겠지만, 이야말로 누군가 선배된 입장에서 시작해야하는 ‘꼰대’짓 아닌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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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 현재 ㈜헬스허브의 HIE사업부 담당이사와 ㈜DRsoft의 전략담당이사를 겸직하고 있고, 한국형디지털병원수출조합(KOHEA)의 디지털병원 IT전략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거 우리들병원그룹과 명지병원에서 제약과 의료기기 병원의 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용에 대한 경험을 하였으며, 온라인게임개발(미드가르드 온라인) 부터 대형SI까지의 경험이 꽤나 풍부하다고 자평한다. 현 지식경제부산하 KEA( www.gokea.org 의 디지털병원수출기획단의 디지털병원 지원사업의 기술위원장을 다년간 역임하고 있고. 향후 기술표준원의 하위 프로젝트에서 ISO TC/215와 관련된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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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IT산업이란?

 

개인적으로 IT산업이라고 지칭하는 단어의 선택이나 기준도 정말 모호하기 그지 없다고 생각한다. 더더군다나, 전자칩이 쓰이지 않는 산업이 없으니, 이 세상의 대부분의 산업을 IT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의 어정쩡한 분류표의 개념대로 IT산업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매우 모순적인 상황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IT산업에 대해서 기준을 잡아야할까? 대표적인 오류로써 반도체산업이나 전자산업등의 기존의 산업들은 그 산업자체로 별도의 기준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대규모 투자와 제조라인을 구축해야하고, 생산성이 가장 중요한 측면의 사업구조를 IT산업이라고 부르는 잘못된 시선부터 일단 고쳐보는 것을 어떨까?

그럼, 대표적으로 대규모적인 인력이 투입되는 SI사업이라고 불리우는 사업도 IT산업일까? 필자 개인의 생각으로는 이러한 SI사업도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해야지, IT산업이라 부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SI사업은 ‘서비스업’의 한부류일뿐, IT산업이라고 불리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뭐,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포함된 산업을 전부 IT산업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할까? ‘꿈꾸는자’의 생각으로는 가능한 이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가장 원천적인 IT산업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이고 모든 하드웨어들은 그 뒤를 따라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 ‘정보’를 다루는 기술, 그것은 곧, ‘지식’을 다루는 사업으로써 소프트웨어 산업을 ‘IT산업의 원천’이라고 정하고 싶으며, 그 이외의 것은 모드 IT주변산업이라고 부르고 싶다. 뭐, 필자 마음대로이다.

 

세계 영화계를 지배하는 만화 원작의 힘!

 

Why? 원천과 원작을 중요시 하는지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요즘의 미국 헐리우드의 작품들을 보면, 몇가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는 전세계적으로 민족과 국가적인 시야를 떠난 공통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하겠다. 그것은, ‘과거의 신화를 재해석하거나, 기존의 틀과 시각적인 틀을 재구성하며, 대규모적이며 시각적인 볼거리를 충분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월트디즈니’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면 조금 쉽다고 생각한다. 디즈니의 선택중 탁월한 것은 저작권이 사라지는 작품들만 골라서, ‘디즈니’적인 시각으로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재창조하는 방법으로, 완전히 디즈니적인 색깔과 생명을 부여받은 완전 새로운 작품들로 재창조 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가 요즘의 시대에, 시각적으로 충분하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주 구매층이 되어버린 중년층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서 이미 세계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성장한‘마블 코믹스’나 'DC 코믹스'의 원작을 100%이상 활용하여 새로운 작품들을 뽑아내고 있다. ( 이렇게 재창조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프리퀄(Prequel)이라고 다시한번 시간을 되돌려서 언제나 재탕, 삼탕이 가능한 구조까지 만들었다. )

또한, 만화하면 ‘일본’이며, 원작을 그대로 살린 드라마를 기반으로한 일드도 아주 매력적이며, 프리퀄(Prequel)이니 다양한 방식으로 원작을 재해석하는 ‘영화계’나 ‘방송계’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힘은 정말 대단히 위력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힘’의 원천도. 뛰어난 ‘원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처럼, ‘원작’의 힘을 가지는 영역을 가지는 소프트웨어 산업계야 말로, 진정한 IT의 세계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IT업계에서 창작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대한민국에서 솔루션 업계로 성장해서 번듯한 기업의 형태를 갖추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다. 꿈꾸는자 주변에 성공한 IT솔루션업체의 CEO들은 크게는 20명정도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다. 순수한 기술과 제품의 힘으로는 이 이상의 기업의 규모는 키우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기업’의 측면으로 본다면, 이 이상의 규모를 가진다는 것은 ‘순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떠나서 ‘시장’과 ‘환경’에 타협을 하고 순응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키텍트를 떠난 ‘경영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이는 패스하도록 하자. ‘경영자’는 ‘꿈꾸는자’가 아닌, ‘현실의 이익’을 더 고려하는 대상이니까. 이처럼, 기업을 함에 있어서 적정한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은 또 하나의 어려움이다.

꿈꾸는자가 이처럼 대한민국의 IT역사에서 ‘창작의 힘’이 매우 부족하다라고 느끼는 것은 ‘창작’과 ‘꿈’을 이어갈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에게 있어서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봤을때에 참고하거나 본 받을 만한 프로젝트가 수행된적이 있는가? 왜 대한민국에서는 리누스 토발스의 Linux가 나타나지 않고, 1995년 만들어진 PHP의 라스무스 러도프가 탄생하지 못할까? 우리는 왜? ‘꿈꾸는 개발자’의 모델을 롤모델로 삼지못하는 것일까?

 

대한민국IT의 현실의 냉정한 시선

 

세상의 비즈니스룰은 변하지 않고 하부의 구현방법만 변하는 것이 실질적인 현실이라 하겠다. 냉정하게 국내의 일반적인 분류의 IT의 시장을 정의해본 자료를 찾아보자. 2012년 현재의 분류법에 의한 국내 IT시장의 규모는 29조5천억이라고 한다. 2011년보다 6%정도 상승한 수치이다. 포레스터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국내 HW시장은 9조5천억, SW시장은 6조7천억, IT서비스 시장은 5조3천억, IT아웃소싱 시장은 2조2천억, 그밖에 컴퓨터와 주변기기 시장도 5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자, 과연 순수하게 이 시장에서 원천에 해당하는 사업의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그 수치는 조사조차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수치가 무의미한 시장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그림1 국내 IT시장 전망]

 

다른 예를 들어 본다면, 대한민국의 만화계를 예를 들어보자. 가장 기형적인 존재인 만화방과 책대여점의 존재가 대한민국 만화계의 힘을 약화시키고, 원작의 힘을 약하게 만들고, 공장식 만화와 표절의 대표적인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떤 컨텐츠나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사람에 대한 배려보다는, 거기서 만들어진 생태계를 통해서 쉽게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사회적으로 너무도 쉽게 용인하고 그것을 시스템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시스템을 손쉽게 받아들인 구조가, 대한민국 IT업계의 현실이고, 원천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이 힘들었던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겠다. ( 물론, 이것은 시장이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시장과 정보가 폐쇄적인 시대의 일이였기 때문이다. 과거 만화계에 표절이 난무한것도 해외의 정보가 통제되된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시대에는 원작의 힘이 정말 더 강해졌다. )

 

IT업계의 방향성의 상실

 

물론, OS의 개발도 멋진일이다. 과거의 K-DOS의 사례처럼, 국내에 OS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낭만주의 시절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꿈도 정부의 돈과 힘으로 만들려 하였고, eon분의 프로젝트들은 실패했고,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것은 IT나 소프트웨업계의 속도를 그런식의 정제된 방법으로는 따라갈수없기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얼마전 무모하게, 단지 윈도우즈와 같은 OS를 만들어 내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일까? ( 사실, 그 윈도우 따라하기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꿈보다는 마케팅적이고 독재시대에나 가능했던 국산품 애용에 대한 환상을 꾸었던 허탈한 프로젝트가 아닌가 한다. 그 프로젝트도 냉정하게 Linux에서 Windows에뮬레이션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식의 접근법이고 오픈프로젝트로 진행되었고, 그 자금과 힘으로 전세계의 오픈개발자 집단을 모을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단지. ‘이익’을 보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였기 때문에 실패는 자명한 일이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는 곳은 타블렛이나 모바일 분야의 OS이고, 아직 완전한 승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써는 iOS가 그 명성을 이어가지만, 또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어떤 상황이 될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OS는 처음부터 완전 새롭게 디자인되어지고, 차근 차근 도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과실이다. ( iOS가 나오기 전까지 OSX와 넥스트스텝이 몇 년간 개발되었는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이미 잘 알고 있다. )

이처럼, OS의 개발과 그 능력은 IT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초창기 시스템의 OS와 언어를 개발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했던 IBM이나 시대를 풍미하고 있는 Microsoft, 현재의 Apple과 구글. 현재 IT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 대부분은 OS를 개발해서 적절한 하드웨어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만들어 낸다. 과연 우리에게는 그러한 꿈을 꿀 수 있는 힘이 있을까?

 

IT업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기업의 CIO나 전산실장들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각 기업의 대표적인 IT의 기술적인 판단을 하는 분들의 결정적인 권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꿈꾸는자 역시 꽤나 큰 중견그룹의 IT전략담당임원 생활을 해본 경험으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그 자리에 위치한 사람의 결정이 얼마나 크게 그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다.

꽤 큰 기업의 내부정보시스템을 들여다보면 한결 같은 것들이 있다. 그것은 오라클이라는 거대한 DBMS와 언제나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가동시켜주는 IBM 박스머신의 존재다. 성능좋고, 안정적이며, 기대한 정보시스템을 꽤나 안정적으로 제공해주는 아주 멋스러운 존재들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 제품들을 선택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렇다면, 왜 이러한 똑같은 형태의 구성들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환경에 존재하고 있을까? 물론, 소프트웨어는 ‘비용’으로 ‘신뢰’를 구매하는 방식이 최고의 선택이다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런 ‘고비용’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누구나 다하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런 결정이라면 ‘사원’급의 직원들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고비용의 연봉을 받고, 고차원적인 지식이나 경험을 축적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선택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안정적인 IT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현재 상황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협소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의 IT정보시스템이 각광을 받을때에 이러한 식의 쉽고 간단한 판단만으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아닐까?

정말 내가 속한 기업의 정보시스템환경의 요구사항이나 급변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정보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과도한 기능이나 과도한 기술적인 선택을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과연 나는 해당 기업의 미래의 정보시스템을 위해서 ‘결정’과 ‘판단’을 한것일까? 아니면, 어려운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서, 믿기 쉽고, 신뢰하기 좋은 ‘서비스’를 ‘돈’으로 사야한다고 손쉽게 결정하고 있는 것일까?

 

Cobol로 만들어진 ERP시스템을 아직도 운용하는 화물중계회사

 

꿈꾸는자가 종종 예를 들어 설명하는 미국의 어느 업체다. Cobol로 만들어진 ERP의 비즈니스를 계속 발전시켜가면서, Cobol컴파일러 회사가 컴파일러를 포기하니까, 아예. 해당 개발자를 종신계약하여 해당 컴파일러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도록 하고, 독자적인 시스템은 수십년을 거치면서 거의 완전한 시스템의 영역으로 변경되었고, 그 기억의 중요한 정보의 흐름을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소프트웨어라는 정보시스템은 그 기업에 가장 맞는 형태로 발전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솔루션을 제품화하는 순기능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제품이 정말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비즈니스 컴포넌트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내가 디자인한 정보시스템이 기업과 같이 성장하고 진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 하지만, 대규모의 시스템들이 과연 정말로, 이러한 관점에서 디자인되어지도록, 총괄 책임자는 제대로된 정보로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것일까? 과연, 나는 제대로 회사에 미래를 책임질 정보시스템을 제대로 디자인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룰이나 패턴들과 아키텍처 스타일을 제대로 정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판단에 근거가되는 다양한 프레임웍이나 플랫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정리를 하여야 할까 생각해보자.

 

IT와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

 

아이폰이 너무도 쉽게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고, 당시의 심한 제약사항들을 단칼에 풀어버렸다. 이제는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또, 아이폰이야기야? 라고 지겨워할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딱 한가지 이야야기는 해야하겠다.

그것은, 아쉽게도 대한민국의 IT산업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이나 생태계를 만들 만큼의 체력이 없는 산업계라고 하면 명확할 것이다. 국내 내부의 힘으로는 혁신을 일으킬만한 배경적인 힘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여도, 동시에 제품을 출시하여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너무 제한적이다. 그래서, 시장이 제도를 이기지 못하는 구조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도에 부합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비즈니스 플랜을 만드는 것이 가장 합당하기도 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IT산업을 제대로 이끌어 가려면 해외에서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가령, 뛰어난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운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굳이, 대한민국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면서 시작할 필요가 없다. 다만, 해외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조금 바꾸어서 IT의 세계에 대해서 좀더 심도있게 생각해보자. 이제, IT주변의 산업들과 융합하고 소프트웨어의 원천들은 IT와 결합하여 주변산업들을 매우 변화시키고 있다. 융합과 컨버

미래의 IT는 자동차가 선도할 것이고, 그리고, 드디어 스마트한 건물이 나타날 것이다.

 

스마트라는 단어를 처음 완성한 것은, 휴대폰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의 방법을 걸어다니는 휴대폰을 통해서 얻어내었고, 이 스마트폰위에 다양한 앱을 자유롭게 배포하는 세계를 열었다.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인 컴퓨터는 메인프레임에서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개인이 활용하는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시대를 이끌어내었다. 그리고, 메인프레임이나 워크스테이션은 각자의 자리에 필요한 자리에서 계속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용량의 업무는 시대가 변해도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역할도 축소되기는 하였지만, 그 역할과 자리를 명확하다. 바로, 정보를 생산하는 ‘키보드’와 어우러져, 축소되기는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인간은 앨런케이가 꿈꾸었던 다이나북의 꿈을 ‘아이폰’으로 시작해서,‘아이패드’로 이루어 내었고,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사람의 손가락’과 감응하는 디지털 미디어 매체의 등장은, 인간의 심미적인 시야에서도 충분하게 평가가 가능하다.

이제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 사무실의 PC이외에도 집안의 PC나 노트북, 그리고. 이제는 스마트폰과 타블렛들이 늘어났다. 개개인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이 너무도 다양해진 것이다. 애플이 잘선택한 것 중의 하나는 모바일과 타블렛을 단 하나의 OS로 통일하여 그 UX를 통일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어찌본다면, 처음부터 꿈꾸었던 애플의 OS는 Lisa이후에는 현재의 세상을 꿈꾸며 수많은 실패와 기다림 속에서 완성된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었지만, 제대로 팔리지 않는 제품들에 대한 비웃음뒤에서, 완성된 맥 OSX와 iOS는 정말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 될 것이다.

이제 스마트한 미디어와 기기들은 단지 사람의 ‘손가락’이 아닌, 그 다음의 것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iOS6에 탑재되어진 Siri와 각종 자동차에 탑재되어진 Siri버튼은 정말 우연의 산물이 아닐 것이다. GM과 토요타, 혼다등에 애플의 Siri가 탑재된다는 것은 정말 대단히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UX의 발전은 인간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생각을 끌어낸다.

 

필자의 아이폰4s의 앱중에 pooq라는 몇가지 채널이 나오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TV앱이 있다. 아이폰4s로 바꾼이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되기도 한다. 실제, 3G상에서도 상당한 퀄리티의 실시간 영상을 제공해주는 매우 만족스러운 서비스이기도 하다.

한데, 언제부터인가. 드라마의 경우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어지는 음성서비스를 통해서 지문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운전을 하면서 ‘지문’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통하니, 실제 영상을 보지 않고도 상황을 이해하는 매우 좋은 서비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또 하나, 운전중의 네비게이션 조작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한다. 필자도 운전중에 네비게이션을 만지려고 하면, 옆에 앉은 동행자가 매우 불안해한다. 실제, 운전중에 네비게이션 조작자체는 매우 위험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한 네비게이션 제품들이 상당수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인식률 문제나 지적(?)인 능력이 부족해서 이러한 기능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음성인식 네비게이션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하나의 예. 대한민국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정말 대단히 정교하고, 복잡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실제, 해외에 나가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네비게이션을 사용해본 사용자들이라면, 국내의 네비게이션 서비스가 정말 얼마나 잘 만들어진 제품들인지 알 수 있다. 특정건물의 주차장 위치까지 고려하여 안내해주는 서비스는, 일본에서 근처에만 오면 안내를 종료해주는 서비스에 비한다면 정말 대단히 정교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외산 자동차들이 국내에 출시될때에는 국산 네비게이션들이 장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친구들의 외산자동차들을 보면, 내장되어진 네비게이션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별도의 사제 네비게이션을 달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적은 요인은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 외산 자동차들은 국내에서 생산되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외산자동차들은 자동차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검증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들을 순정제품으로 자동차에 탑재할 수 없다. 그래서, 어정쩡한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밖에 설치가 안된다.( 인증 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서 다음번 컬럼의 주제로 삼으려 한다. )

둘. 국내의 지도데이터들은 해외로 유출이 금지되어 있는 품목이다. 그래서, 데이터들을 해외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 국내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들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안전인증과 관련된 규정으로 디자인된 소프트웨어들이 아니다. 그래서, 해당 소프트웨어들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매우 어려울 것이다.

 

재미있게도,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수많은 제도와 장치들이 존재하고, 소프트웨어 또한 그러한 규정에 맞는 기준과 방법들을 활용해서 디자인되지 않으면, 중요한 인증기관이나 제도들은 아무리 훌룡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프트웨어라도 인정할 수 없는 것이 산업계의 현실이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미국의 경우에는 개인이 자동차를 만들어서 인증받는 것까지 오픈되어 있는 상황이고, 대한민국에서는 아마도 개인이 자동차를 만들어서 인증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과 같이 자동차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제품에 대해서 무신경할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아마도, 초기에 이러한 네비게이션 산업이 성장할때에 관련 정부나 학계에서 관련된 인증제도나 검증의 과학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준비하고, 관련 학회나 인증기관들을 설립하였다면, 해당 기술의 최고를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한다. 다만, ‘인증’은 업계에서 수행한 통계적 방법들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연구하고, 그것을 정돈하고, 입증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루고, 정부는 그렇게 축적되어진 산업계의 통계정보와 학계의 이론적인 바탕으로 충분한 세계적인 표준안들을 만들어서 ISO나 기타 다른 기관들을 아예 만들었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필자가 과거에 UML표준화를 위해서 따라다니던 OMG가 결국은 ISO의 간사기관으로 올라서는 것을 본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 ‘독도와 다케시마. 애플지도 문제’

 

애플의 iOS6에 탑재된 새로운 애플지도의 서비스에서 ‘독도’라는 지명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전혀 생각 이외의 문제에서 발생된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려져 있지 못하다.

그것은, 해외의 지도서비스들은 이미 오픈된 환경의 지도환경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번에 애플의 지도데이터의 경우에도 오픈스트리트 맵을 기반으로 하거나 톰톰같은 업체의 데이터를 사용할 것이고, 지도데이터들은 연동서비스들도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은 국내법상 국내지도를 해외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해외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해당 지도 데이터들을 자신들의 서버에 두고서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처럼 크다면 서버를 해당 국가에 두겠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하여간, 이중에 일본의 INCREMENT P CORP라는 업체가 참여중이고, 그래서. 다케시마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이는, ‘기술’적인 이슈가 아닌 다른 이유라고 해야할까나?

 

[그림2 OpenXC의 아키텍처]

오픈을 품은 포드.

 

포드 자동차가 Bug Labs와 함께 오픈소스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40달러 정도의 작은 하드웨어와 함께 OpenXC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동차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http://openxcplatform.com/ ) 더군다나 OpenXC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는 차량의 위치, 속도와 같은 정보를 포함한 상당부분의 정보들이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앱이나 부가장치에 활용할 수 있는 또다른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다. 차량의 고장여부확인이나 상태정보들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자동자 정보를 제조업체에서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측면의 발상이 정말 혁신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물론, 이러한 자동차의 안정성을 위하여, 차량의 주행에 영향을 주는 컨트롤 시스템이나 실제적인 운행과 관련된 기능들과는 완전하게 분리된 상태로 검증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뛰어넘은 자동차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포드를 보고 있노라면, 잠깐의 성공에 들뜬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매우 어둡게 느껴진다. 포드는 이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오픈 하드웨어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도구와 지원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고, 소비자들이나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손 쉽게 포로토타입을 만들고,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국내 자동차 업계들이 이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내부적인 정보들을 오픈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는 있습니다만, 조만간. 다시금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미국계회사들에게 공포를 느낀다고 해야 정상일까? OpenXS는 Google그룹을 사용하고 있고, GitHub를 통해거 필요한 소스코드를 억세스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012년 6월 26일 현재는 아직 오픈되어 있지 않고, 그룹메일링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

OpenXS는 OBD-II(On-Board Diagnosis)라는 차량에 내장되어진 컴퓨터를 차량의 운행중 배출 가스 제어 부품이나 시스템을 감시, 고장이 진단되면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 정보소로 가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만든 규정이며,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규제로 만들어져, 유럽(EU), 일본, 한국에서 이미 시행중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엔진제어 COMPUTER(ECU;Engine Control Unit 또는 PCM;Powertrain Control Module)을 이용하여 기존의 단순한 Open/Short전자회로 점검뿐아니라, CATALYST, O2 Sensor, Evaporative Emission Control System등 배출가스 제어장치의 고장이나 MISFIR등 배기가스 증가원인이 되는 현상들, OBD에 사용되는 센서와 ACTUATOR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진단이 가능합니다.

정비소에서 관련고장 발생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장코드(DTC;Diagnostic Trouble Code)와 고장발생시 운전상태와 관련 센서측정값(Freeze Frame)등의 고장발생항목이나 내용들에 연동하고, 정비소에서 사용하는 진단장치(GST;Generic Scan Tool)로 Access가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고장 판정 조건은 각 항목별 EMISSION증가치와 적용 가능한 기술현 황을 고려하여 법규로 정해져있다.

OpenXC는 1996년부터 북미 지역에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서 사용되어 있고, 크게는 40개의 센서와 관련 기기들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일반적인 OBD-II 제조업체들은 20여개의 센서만 제공한다. OBD-II의 PIDS의 대부분은 비표준이라는 것도 꽤 큰 문제이기도 하다. 각각의 자동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OBD-II의 PIDS의 정보들의 대부분의 정보들이 비표준이어서 얼마나 많은 정보들을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느냐는 그들의 몫이라는.

현재의 OpenXC에서는 웹에 연결하기 위해서 직접 3G를 연동하기 보다는, 에그와 같은 핫스팟을 만들 수 있는 장비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그래야, 차량 내부에 장착된 다른 디지털 디바이스들과 Wifi로 송수신이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포드 자동차 회사와 Bug Labs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그림2와 같은 아키텍처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의 CAN 네트워크의 정보를 사용하여 Android Device를 통해서 정보를 전달받는 구조로 되어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되고. 현재 지원되는 차량으로는 포드차량의 상당수가 지원된다고 한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옴니아와 같은 PDA폰이 스마트폰인줄 알았던 사용자들이. 이런 OpenXC와 같은 플랫폼이 탑재되어진 차량과 애플의 Siri가 탑재되어진 차량을 만나게 되면, 이제야 정말로 스마트카라고 부르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구글의 무인자동차 모듈도 멋지지만요. 정보는 오픈되고 활용될 수 있을수록. 그 힘과 생태계의 힘이 더욱더 강력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만 모른다.

 

드디어 시판된 신형 전기자동차 'Model S'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라는 수퍼카의 수준에, 완충하면 미국환경보호국(EPA)기준의 265마일(약 426km)을 주행하고, 내장의 설비는 최고급 자동차에 비견될 정도에, 그 가격은 국내 최고급 자동차 가격의 수준으로 기본형이 5만 7천400달러( 세금 미포함으로 6700만원 정도)라는 자동차가 실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계인 ‘테슬라 모터스’라는 회사다.

[그림3 테슬라모터스의 Model S]

CES 2011의 주인공은 ‘타블릿, 4G, 자동차’였다. 가히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는 자동차 시장과 CES 2011의 기조연설에서 아우디의 루퍼트 스태들리 회장의 이야기는, 이제 모터쇼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무대가 동일시 되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AG회장이 하이브리드 컨셉트가 'Audi e-tron Spyder‘를 타고 무대에 등장하고, ’아우디가 자동차에 무선인터넷의 시대를 열고 있다‘라고 강조한다는 것. 그리고, 아우디가 ’빠른‘컴퓨터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재치있는 발언은 정말 무서운 이야기이다. 아이두닌 MIS(Modular Infotainment System)이라는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조인트벤처인 ’e.솔루션즈‘를 통해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Four Rings'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자동차와 인터넷, 교통 인프라, 다른 차량과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넥티드 카’의 시대를 열겠다는 이야기.

세계의 최신 제품과 정보를 인지할 수 있었던 COMDEX의 시대에서 CES로 넘어간 기술의 경연장이 이제는 모터쇼를 넘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COMDEX의 시절에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전시회였다면, CES는 IT를 품은 가전제품의 시대, 모터쇼는 IT를 품은 자동차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리모트컨트롤을 통하여 자동차가 자동으로 주차되는 것으로 운전자가 차 밖에서 있어도 조정이 가능한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렇듯, 제조업체에서 사용되어지는 소프트웨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안전과 가장 중요한 품질을 수립하고 이를 확증하는 방법들이다. 이런 방법과 인증체계에 대해서 가장 큰 파워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오히려 유럽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복잡한 소프트웨어 체계와 제조업등이 복합적으로 사용되는 사업을 든다면, 항공사업으로 예를 들것이고. 이와 관련되어진 수많은 인증체제들 또한 수립이 되어 있다.

과연 우리는 이러한 환경과 배경위에서 어떤 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것인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과 연구를 해야한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단지, 필요한 서비스를 잘 디자인하고, 빨리 만들고, 고품질로 만드는 것 이상의 것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인간에게 근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IT의 대부분의 기술들은 이제야, ‘인간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서 제대로된 시각을 가지기 시작한 첫 번째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고 하겠다. 대한민국의 작은 IT업계의 시장에서 시작하지 말고, 글로벌한 시장과 해외의 주목받을 만한 기업들이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지금도 주변에는 세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뛰어난 아이디어로 무장한 새로운 스타트업기업들이 속속등장하고 있고, 그 목표를 위하여 재미있는 회사들을 설립하고 있다. 이들과 같은 기업들과 같이 꿈을 꾼다는 것은 ‘꿈꾸는자’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의 IT산업의 미래는 매우 행복하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계속 꾸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