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낙서장

스마트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소외계층, 중장년층, 저소득자들... 배려해야한다.

http://m.hani.co.kr/arti/society/media/562621.html 어르신들만 서서가는 KTX 왜?

처음 이기사를 읽고,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KTX에 왜? 중장년층들이 좌석을 사지 못하고, 서서가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있다. 물론, 단순하게 '돈'의 문제일 수 있지만. 이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냉정하게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빠르게 예매나 빈좌석을 찾아서 구매를 하는 젊은이들과... 어쩔 수 없이, 매표창구에서 표를 살 수 밖에 없는 중장년층과의 '구매 속도'는 정말 큰 차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더더군다나, 빈부의 차이에서도 또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터넷이용, 모바일, 스마트... 빠른 속도와. 발빠른 사람들이 편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우리의 사회를 돌아다 보자. 단지 '돈'이 많다고 편한것도 많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동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공의 재산들이나 사회적인 시설물들의 '이용'에 대한 배려는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그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하나 과거의 경험을 들어보면, 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랜드에 갔을때에 조금 이색적인 광경을 본것은 '퀵 익스프레스 티켓'이라는 고가의 티켓이 별도로 팔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진정한 '자본주의'사회이다 보니. 저렴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대상들과, 꽤 비싸지만 빠르게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디즈니랜드를 이용하면서, 적절하게 아이들을 배려하는 직원들이 그 차이를 조금은 삭막하지 않게 해주었지만, '빠른 속도'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비용'의 장벽을 두는 것으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배분한다는 점이 매우 이색적이었다.

'퀵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하면. 별도의 '줄'을 선다. 일반 티켓을 가진 사람들과 다른 '출입구'를 통해서 빠르게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어서, 빠르게, 관람하거나 시설물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게한 서비스였다. 물론, '비싸다'.

미국의 디즈니랜드는 분명 '사기업'이 소유한 시설물이다. '퀵 익스프레스 티켓'이 주는 의미는 '고속의 서비스'를 비용으로 만들어낸 아주 자본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훌룡한 발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대한민국의 놀이시설에서 티켓을 만들면...

아마도, '언론'과 '사회단체'에서 몰매를 맞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똑같은 시설물을 이용하는데... 일종의 새치기와 같은 기회를 돈 주고 파는 파렴치한 짓이라고 사회적으로 인식할 것이다. 우리의 사회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매우 '공평한 기회'를 배려해야 한다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들고, 빠르게 '좌석'을 예매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인가? 아니면. 공평한 기회인가?

현재의 스마트폰은 중장년층 뿐만아니라, 소득격차가 있는 대상에게도 차별을 제공하기 시작한것 아닐까?

저소득층과 중장년층들은 '공공의 돈'이 투입된 '장비'와 '서비스'를 대부분 이용못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냉정하게, 이런 현실을 '스마트'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옴니아 시리즈가 스마트폰이라고 우기던 시대와 똑같은것 아닐까? 물론, 옴니아도 처음에는 자기가 스마트폰인줄 착가했을 것이라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시스템과 서비스는 분명 스마트하게 개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생각한다. 현재, 분명한 정보이용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그 빠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있다. 아주 웃기지만... 추석열차 예매라든지, 온라인으로 빠르게 '신청'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식의 발상들은...

한편으로는 그런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는 지도 모르겠다.

꿈꾸는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빠른 고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들중에 공공의 시설이나 대중교통수단과 같은 사회적인 기반시설의 사용료에는 '접근'을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방법은 현재의 '민영화'를 하면서, 단지 '비용'만을 줄이면서, 단기적인 효율만을 높이고자 하는 현재의 방침과는 정반대일 것이다.

현재의 '민영화'나 '효율화'는 온라인화시키면서 '고정 비용인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테니까. 좀 소외받는 층이 있더라도... 그냥 밀어붙이는 불도저와 같은 방식일테니까 말이다.

꿈꾸는자는 이러한 스마트하지 않은 공공서비스들이 개선되려면 두가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1. 단지 효율화라는 미명하게 구조조정이나 실제 엔지니어들의 숫자를 줄이고, 품질에 들어가는 비용을 엄청나게 줄이는 현재의 민영화 방식의 철학적인 배경을 뜯어고쳐야 한다. ( 아마도, 이 부분은 대선후에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것이라고 생각. )

2. 빠른 고속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 이제는 '비용'을 더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념을 바꿔야 한다. 공공의 시설물을 단지, 내가 특정 루트나 빠른 방법을 통해서 선점할 수 있는 것은 그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모바일로 빠르게 접속해서 무언가의 기회를 선점하는 것은 오히려 더 비용이 비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중장년층들에게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보편화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이 부분의 장벽은 일부 존재해야 서로 공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하는 것에 대해서 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 이 부분은 사기업과 공기업이나 공공서비스의 경우에는 분명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론. 어거지성과 같은 부분이 없지 않으나. 분명, 소외된 계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부분을 매몰차게 모른척하는 것은... 참 딴나라당 스러운 짓 아닌가? 우리가. 그렇게 까지.. 매몰찬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많은 곳에서 고민하고 논의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소프트웨어아키텍트의 한명으로써...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있는 생각을 하지 못한점을 반성해야하겠다. 이 부분은 꾸준한 연구와 논의를 해야할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