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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마소연재 2회,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한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 표준

[IT 컨버전스]

 

의료서비스와 디지털병원의 미래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한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 표준

 

전회에서 서비스 융합의 시대와 의료정보 서비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이야기했다면, 이번 2회에서는 이러한 융합서비스에 어울리는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정보시스템의 표준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병원정보시스템의 중요한 표준들에 대해서도 언급해보고, 새로운 U-healthcare서비스와 융합하기 위한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에 대해서도 같이 거론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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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묵 supims@gmail.com zetlos.tistory.com | (현)명지병원 정보통신팀 팀장으로 재직중이다. 제약, 의료기기 생산업체의 정보시스템 개발 경험과 온라인 게임개발, 대형SI에 이르기까지 경험이 풍부한 자칭'삽질의 대가'. 현재 기존의 소프트웨어 삽질을 아키텍트로 승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현)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디지털병원수출기획단의 디지털병원 IT관련 실무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며, 새롭게 출범하는 IT의료융합센터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연재순서

1회 | 2010. 5 | 서비스 융합의 시대와 의료정보 서비스의 미래 이야기

2회 | 2010. 6 | 유비쿼터스 실현을 위한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 표준

3회 | 2010. 7 | 디지털병원의 미래와 의료정보 서비스 디자인

4회 | 2010. 8 | 디지털병원의 아키텍처와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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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병원정보시스템의 표준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향후 우리의 생활환경과 밀접하게 다가올 의료정보서비스들, U-Healthcare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하기 위해서 그동안 끊임없는 발전과 표준화를 진행해온 병원정보시스템의 표준과 현재를 나열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디지털병원의 정보시스템은 어떤 표준을 가져야 하는지 가볍게 언급해보자.

의료정보서비스 분야는 정말 거대한 학문을 마이크로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가볍게나마 그것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이 매우기쁘다. 이와 유사한 직종이나 관심있으신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면 필자는 많이 기쁠것이다.

 

현재의 디지털병원의 추세

 

얼마전 신종플루때문에 전세계가 들썩이고, 손 세정제로부터 병원의 다양한 신규 서비스까지. 정말 많은 곳에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신종플루의 영향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안과의 환자들이 줄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손세정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눈과 관련된 질환이 줄어들었다는 웃지못할 자연현상이 생긴것이지요.

정보시스템은 이처럼 의료산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향후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운용하는데 있어서 자연스럽게 의료와 인간에 대해서 많은 영향을 줄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이제, 웹2.0과 다양한 스마트 모바일기기들의 도입으로 굳이 내원하지 않아도 의사를 만나거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세상은 이제 곧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어집니다. 물론, 의료라는 측면과 보안의 문제등 수많은 해결방안들이 필요하지만, 이와 관련된 분야는 각각의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들의 손에서 해결이 될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성격에 맞게 이런 신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시기만을 생각해보기로하자.

그렇다면, 이러한 수 많은 규제들과 방어제들이 제거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가장 빠른 새로운 헬스서비스를 먼저 받아들일 공간은 어디일까요?

 

필자가 예측하는 곳은 바로 '군대'입니다.

 

군대에서 군인들의 모든 생체기록과 의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건강기록을 관리하고, 비상시에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로봇'이 수술하는 장면이 곧 연출되지 않을까요?. 군대에 입대할때에 생체정보나 의료정보를 모두 스캔하여 입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군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아마도 DARPA( 미국 국방 고등 연구 기획청 )에서 가장 먼저 이서비스를 기획하고 서비스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그 서비스는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서비스가 될것이고, 이러한 U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의료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료기록과 병원의 의료기록들간의 의사소통과 개방형태, 상호운용성이 가장 중요한 측면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이 파생되어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규 서비스들과 기존의 서비스들이 융합되는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서비스 디자인은 개방형태와 상호운용성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이번 회에서는 '디지털 병원'의 정보시스템의 표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의료정보시스템의 구성

 

국내의 병원정보화는 1990년대 초부터 추진되기 시작하여 업무전산화를 중심으로 정보화가 진행되었다. 초기의 원무업무 전산화에서 부터 현재는 실질적인 병원업무의 핵심이 되는 의료정보의 디지털화(의무기록시스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이 추진되 었다.

 

의료정보화의 과정은 크게 3번의 환경 변화를 거쳐왔다. 1단계 병원정보화, 2단계 E-Health, 3단계 U-Health라고 구분지어서 설명할 수 있다.

 

초기의 의료정보화는 '의무기록관리'를 최소화하여 병원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병원정보화'를 진행했다. 병원의 의료진인 의사와 간호사의 '의무기록정리'업무를 비율로 조사해보면 의사업무의 35%, 간호사 업무의 50%가 바로 이 '의무기록정리'업무를 하는 시간으로 많이 소모된다.

물론, 이러한 '의무기록정리'를 단순한 Grid성 화면이나 단순한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프로그램으로 모두 포괄하여 업무를 손쉽게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 자체는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며,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끝없는 도전과 새로운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EMR관련 부분에 대해서만 글을 한번 쓰고 싶다. )

이 당시의 의료정보화는 '정보집중적', '분절화','정보화'의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병원 내부의 의료정보를 한곳에 모으고, 이를 정보화하는 일반적인 SI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후에 E-Health라고 불리우는 다음세대의 병원정보시스템은 의학지식이나 정보들을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하고, 의료진 내부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정보시스템들이 도입되어져서 의료진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지게 된다.

현재는 U-Health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단순하게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거나 내부 협진이나 협업을 위한 도구를 뛰어넘어, 보건의료의 영역이나 만설질환자들에게 도움이되는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질병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사후관리와 같은 부분들을 병원이라는 원내의 환경을 뛰어넘어 환자들의 주변에서 언제든지 호흡이 가능한 시스템들을 의미한다.

물론, 관련 법규와 여러가지 제약사항, 고려사항들에 대해서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곧 U-Health의 시대는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술적인 문제들은 아니다.)

이는, 병원정보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아키텍트들에게 이러한 환경에 맞는 정보시스템을 디자인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을 나열하게 한다.

 

 

 

 

 

 

 

 

 

이 그림2에서는 병원중심의 정보시스템에서 개인과 소비자중심의 의료정보체계의 변화를 도입된 정보시스템의 구분별로 설명하고 있다.

1980년대에 주로 도입되어진 Billing System. 1990년대에 주로 도입되어진 OCS, MIS, PACS, GroupWare, 2000년대에 주로 도입되어진 EMR... 이는 병원중심의 정보시스템으로써, 정보 접근성의 폐쇄성이 중요하며, 병원의 생산성만을 중요시하하는 디자인이 주로 사용되었다. 또한, 이런 병원SI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 규모가 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료정보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2009년 이후의 Health 2.0의 컨셉은 '병원 중심의 정보전달체계'이외에도 소비자들과 병원외부의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러한 정보를 손쉽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되었고,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속 높아져가는 의료비용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된다.

 

주요의료정보시스템-1

처방전달시스템 ( CPOE : Computerized Physician OrderEntry )

 

병원 내부에서 사용되는 여러 의료정보시스템의 가장 기초가 되는 시스템은 원무관리시스템과 CPOE시스템이다. 보통 PM/PA( Patient Management/Patient Account), 원무관리시스템이라 부르는 이 시스템은 환자관리와 환자회계를 위주로 하는 시스템으로써, 70년대 말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되고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80년대 초부터 도입되어져서 현재는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100%도입되어진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보험청구업무를 주로 지원하였으나, 점차 경영지원을 위한 통계자료와 진료실적등의 분석업무등이 강화되었다.

 

처방전달시스템은 진료기록의 공유와 의사의 처방처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환자진료와 관련된 진료부서, 진료지원부서, 병동의 처방전달 및 결과조회를 연결하는 역활로써 9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어서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거의 대다수 도입되어진 시스템이다. 개원가라 불리우는 1인 병원에서는 '의무기록'관리만 하겠지만, 보통 업무가 구분되어진 병원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병원내부를 명확하게 전달되어지고 잘 관리되어지게 하는데 그 중요성이 높다 하겠다.

 

과거에 각 진료부서에서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환자의 정보와 기본진료처방, 투약과 주사, 수술, 처치, 검사, 촬영 등의 처방에 대해 의사의 처방을 처방전에 수기로 기재하고 처방전을 작성하여 각 관련 부서로 전달하면 그 처방전에 의해 처방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온라인 상에서 의사가 직접 입력하고 각 관련 부서에 자동 전달되어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처방전달시스템은 환자의 편의도 측면과 의료인의 만족도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먼저, 환자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진료를 위한 절차가 간편해진다. 외래접수, 수납, 진료, 검사, 원외처방전 발행, 다음진료예약 등 전 분야에 걸쳐 일련의 과정이 단순해지고 간편해지게 된다. 둘째, 진료대기시간이 짧아진다.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들고 검사, 촬영 등 관련 부서로 이동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처방내역이 관련 부서로 전달되어 있기 때문에 진료대기 시간이 대폭 절감된다. 특히, 수납, 검사, 촬영 등을 위한 진료대기는 가장 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음진료 예약 기능 등을 통해 환자가 집중되는 시간을 분산하게 됨으로써 환자는 보다 쾌적한 진료를, 병원은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게 돼 효율적인 병원운영이 가능하다.

처방전달시스템을 의사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의사가 처방한 내역을 각 관련 부서에 일일이 처방을 내던 방식에서, 한번의 입력으로 자동 전달되는 방식으로 바뀜으로써 진료가 간편해지고 빨라진다. 따라서 의사 본연의 임무인 환자진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검사예약, 검사의뢰, 검사보고 등의 일련의 과정도 신속, 정확해진다. 셋째, 환자의 의무기록 및 처방전이 수작업으로 작성되면 환자 진료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며 작성된 진료기록은 정보화되지 못한 단순기록으로 사장돼 의학적 통계자료 추출에 많은 시간과 인력의 낭비를 가져온다. 그러나 정보화를 통해 진료정보의 공유 및 의학적 통계 추출을 용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첨단진료환경을 구축하여 진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타 의료기관과의 정보교류를 통한 의료의 임상학적 발전을 지원한다.

병원의 측면에서 보면 첫째, 직원들의 단순 반복되는 수작업을 전산화함으로써 업무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효율성이 높아짐으로써 업무수행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이를 통해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배치로 경영효율을 높이고 제한된 자원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셋째, 각종 양질의 통계자료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병원의 효율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처방전달시스템은 단순히 병원정보시스템의 여러 솔루션 중 독립적인 하나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디지털병원을 구현하는 기본이 되고 병원정보시스템의 기초가 된다는 넓은 시각에서 인식되고 구축돼야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CPOE 시스템과 PM/PA 시스템이 결합하여 OCS라는 이름의 시스템으로 더 많이 불리우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이란 기존에 필름을 가지고서 진단하고 판독하던 병원의 업무를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해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각종 영상촬영장치로 촬영한 영상들을 디지털화해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매체에 저장, 네트워크를 통해 각 단말기로 전송해 진찰실, 병동 등의 워크스테이션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환자의 영상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연결할 수 있는 의료기기는 기본적으로 방사선과 의료영상장비들로서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투시촬영장치, 혈관조영장치, 유방암검진기 등의 핵의학 영상장비들이 있으며 초음파, 내시경, 현미경 등의 이미지도 연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들 의료영상장비가 의료영상저장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상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

방사선학적인 영상 진단장치를 통하여 진단한 영상을 디지털 상태로 획득, 저장하고 그 판독과 진료기록을 함께 각 단말기로 전송, 검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은 필름 없는 병원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영상표시 및 처리, 정보통신 및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정보관리, 사용자인터페이스와 정보저장관리 등의 기술들을 종합하여야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하여 방사선과에서는 필름비용 절감, 인건비 절감, 필름 보관비용 절감, 미판독 이미지들의 감소, 판독의사와 임상의사 간의 원활한 의사교환, 진료 환자수의 증가, 이미지 및 판독결과에 대한 활용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는 방사선 조사량 감소, 불필요한 외래 진료와 그에 따른 진료비 감소, 재검사 횟수 감소, 검사결과 및 임상정보를 바로 알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촬영된 환자의 영상 판독을 필요로 하는 판독실 및 기타 임상 관련과로 직접 전송선로를 통하여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결과를 신속하게 볼 수 있어 신속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이 없는 경우에는 많은 시간에 걸쳐 데이터가 전달되었다. 그러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데이터 전달 시 소요되는 시간을 수초 내로 줄이게 되어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 효과와 함께 병원 내에서의 정보흐름의 지연을 해소하는 등 환자의 진료시간 및 입원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필름의 분실로 인한 데이터의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같은 영상데이터를 여러 곳에서 동시에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필름의 운반 등에 소요되는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필름 등을 이용하여 보관하지 않고 고집적도 저장장치에 저장함으로써 저장공간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필름을 보관할 창고가 필요 없다. 필름 창고에서 원하는 환자의 과거 영상을 찾아올 필요 없이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의 화면에 나타난 메뉴를 통하여 선택하면 신속하게 찾고자 하는 영상이 모니터를 통해 출력된다.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의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상획득(취득) 부분이다. 병원에 있는 의료영상 장비로부터 영상을 획득하는 부분으로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료영상장비는 DICOM(Digital Imaging Communication in Medicine) 표준방식에 맞추어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DICOM 표준방식을 지원하지 않는 장비일 경우는 비디오 신호를 처리하거나, 이러한 비디오 신호도 출력되지 않는 장비일 경우는 인쇄된 필름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영상저장 부분이다. 영상저장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있어 영상정보뿐만 아니라 영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병원실정과 업무를 철저히 분석하여 설계, 구축하고 방대한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대용량의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은 신뢰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상용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저장장치 또한 안정성과 신뢰성, 데이터의 운영방식이 중요하며 아울러 다수의 사용자가 장치에 접속하는 건수가 많은 관계로 초고속 장비를 사용한다.

셋째, 영상조회 부분이다. 방사선과 의사들과 임상의들에게 있어 조회 부문은 영상을 조회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들을 처방함으로써 맡은 임무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진료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각 사용자의 임무 성격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따로 제시함으로써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하며, 특히 방사선과 진단용을 위해 영상처리속도와 표시방식, 진단용 모니터와 모니터의 개수, 밝기를 고려하여 제품을 도입한다.

넷째, 데이터베이스이다. 앞서 영상저장부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데이터베이스의 생명은 신뢰성과 안정성이라 할 수 있으며 덧붙여 사용자 편리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사용자 편리성이라 함은 데이터베이스가 해당 병원환경에 최적으로 설계되어 사용자가 영상을 조회함에 있어 최고의 편리성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 Electronic Medical Record)

 

디지털병원 구현을 위한 4무(대기, 종이, 차트, 필름이 없는) 병원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개발된 것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이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시장은 초기에는 CMR과 EMR의 두 시장으로 대변되었다. 진료차트를 영상이미지화해 관리하는 시스템인 CMR(Computerized Medical Record)은 곧바로 EMR로 가기에 앞서 국내 중대형 병원이 도입을 함으로써 틈새시장을 형성했었다.

그리고 대규모 신규투자에 의한 현대화, 대형화를 통해 위축된 경영상황을 타개하려는 병원업계의 전략과 기술발전 및 의료법 개정에 의해 전자의무기록시스템 개발 붐이 조성되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은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였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도입은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주며, 경영합리화와 환자만족도 증가, 의료사고 예방 등의 무형적 이익까지 고려할 경우 단순 비용절감 효과를 월등히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엄격한 보안과 권한인증에 의해 병원간의 자유로운 표준데이터 교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EMR시스템은 초기의 버전들은 단순한 Grid나 데이터입력방법들을 사용하여 실제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종이차트와 너무도 상이한 방법이었고, 실제 의료진들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여, 병원에서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현재에도 일부 의료진들의 경우에는 컴퓨터의 사용법과 초기의 EMR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여 오히려, 해당 EMR자료를 입력하기 위한 별도의 인력을 충원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한 환경을 만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EMR시스템 자체의 장점은 일단 한번 입력한 데이터들이 디지털화 하여 재활용됨으로써 그 활용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보시스템이다.

최근에 EMR시스템이 가장 잘 만들어진 경우를 살펴보면 국내의 S병원에 새롭게 구축된 EMR시스템으로써, 거의 워드프로세스 수준의 에디팅 능력을 부여하여, 의료진들이 워드를 작성하듯이 EMR을 사용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구축하였다.

또한,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아예 음성인식을 바탕으로한 구글 보이스와 아이폰을 결합하여 의료진의 구술하면 해당 내용을 EMR에 자동으로 등록하게하는 구현사례까지 등장하였기 때문에, 향후 EMR은 최근의 IT기술의 발달을 사용하여 다른 단계로 업그레이드 될것으로 생각되어진다.

필자가 손쉽게 예측한다면, 아이패드나 구글패드와 같은 단말기를 병원에서 사용한다면, 이미 제공되어지는 음성인식이나 터치기술등을 활용하여 의료진들이 새롭게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지 않더라도, 손쉽게 EMR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진일보된 환경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디지털 의료정보 표준화 동향

의료정보란 의료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객관적인 용어와 형식을 통해 표현해 놓은 것이다. 관련된 많은 기관이나 사람들이 이 정보를 취득하여 활용하면서 환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정보가 원활하게 유통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정보를 제공하는 쪽과 받는 쪽 사이에 약속이 필요하고 이것이 곧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화가 선행되지 않고 각 의료기관들이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하여 사용해왔기 때문에 정보가 한정된 사람들이나 기관에서만 사용되고 심지어는 같은 의료기관에서도 서로 다른 시스템끼리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없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임상적용 분야는 물론이고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의료 관련 기관의 산만한 연계와 다양한 분야의 응용으로 인해 의료정보 교환의 비효율성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사태는 의료 전달 체계를 어렵게 하여 병원을 옮기는 경우에 의료비의 이중 부담, 진료기간의 연장 등을 초래한다. 의료시장 개방과 의료의 국제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의료정보 교환 및 공유의 문제는 국제화 추세에 있다. 국내 보건의료 정보화는 산발적이고 부정형적인 형태로 의료실무에 적용돼 이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표준화는 의료행위를 나타내는 용어의 표준화부터 진료기록의 형식 및 서식, 이들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방법, 이에 필요한 기자재 등의 표준화 등이 있다. 의료정보의 표준화는 이러한 정돈되어 있지 않은 체계를 가장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형태로 정의함으로써 진료행위 및 이에 관련된 모든 업무에 참가하는 모든 행위자들에게 일관된 의료행위가 가능하도록 한다.

표준화의 요구는 의료정보시스템 영역에서 제품간의 이식성(Portability), 확장성(Scalability),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의료정보 표준화 영역에는 보건의료 영역이라는 도메인에 대한 컨텐츠 표준과 이 컨텐츠를 운영, 관리, 지원하는 기술 표준이 있다. 컨텐츠 표준으로는 대표적으로 용어 표준과 의약품 표준을 들 수 있고 기술 표준으로는 진료기록의 형식 및 서식, 정보의 메시지 구조/처리 방법 및 의료정보 보안과 같은 표준을 들 수 있다.

ㅇ 용어 표준

- 진료와 관련하여 처방전달시스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에 사용되는 용어의 표준

- 의료용어, 의료행위(수술/처치), 진단용어, 검사용어, 간호용어, 의약품용어, 보건용어, 한방용어, 의료재료용어 등이 표준화의 대상이다.

ㅇ 메시지 전송 표준

- 의료기관 내의 정보시스템 모듈 간의 자료전송, 의료기관 간의 자료전송에 사용되는 메시지 규약의 표준

- 1994년 ANSI 표준으로 인정한 HL7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삼성의료원, 가천길병원, 아주대병원, 원광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HL7을 사용한 적이 있다.

- 건강보험 청구를 위한 EDI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잘 보급되어 있다.

ㅇ 문서 표준

- 의료기관 내 보관을 비롯한 자체 목적을 위한 문서, 의료기관 간 주고받는 문서의 표준

- 국제적으로는 HL7에서 CDA(Clinical Document Architecture)가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ㅇ 지식 표준

- 규칙이나 임상진료지침 등과 같은 논리, 의약품지식베이스 등의 온톨로지

- 국내에서는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거나, 또는 외국의 제품을 도입하였을 때 국내상황에 대한 지식은 보완이 필요하다.

 

넓은 의미의 의료정보 표준화는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의 행위 및 양식을 규정하는 것이나, 이는 너무 광대한 작업이고 의무기록 양식과 용어, 그리고 이들을 전산화하기 위해 필요한 코드의 표준화 및 의료기관간 통신 양식에 대한 규정 등이 일차적인 표준화 대상이다.

용어표준의 경우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의료기관에서도 Free Text로 입력하거나 병원 차원의 데이터 셋으로 구성하여 사용하고,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진단, 증상, 수술 등 특정범주로 그룹화하여 특정질환에 대한 표준화된 표현을 제공하는 임상코드시스템(SNOMED: Systematized Nomenclature of Medicine), 통합의료용어시스템(UMLS: Unified Medical Language System)를 도입하고 있다.

관련 코드가 없거나 기존 것으로는 표현이 불충분 했기 때문이다. 상호 운용성은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개발자 측면에서도 더 많은 개발비용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표준 도입은 미비했다. 또한 보건의료정보 표준 관장 조직의 부재와 보건의료정보 표준 유지관리, 적용확산 활동도 부족했다.

용어 표준이나 지식 표준과 관련된 사항은 별도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 백서에서는 디지털병원과 관련된 주변환경 묘사의 수준으로 언급하며, 메시지 전송 표준, 문서 표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국내 의료정보 표준

국내에서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대한의료정보학회, 보건복지부, 식약청에서 표준화에 관여하고 있으며, 국제표준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그 밖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ISO/TC215 한국위원회 등 관련 표준화 기구에서 의료정보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보건의료정보 표준화는 아직은 초기단계에 있다. 의료기관간 의료정보의 교환과 공유를 위한 전자의무기록표준화는 임상분야별 진료용어, 의학용어, 간호정보, 영상정보, 검사정보, 약품정보, 물류정보 등이 표준화되어야 하고 HL7, DICOM 등 네트워크 통신 프로토콜의 표준화도 선행되어야 한다.

국제 의료정보 표준

 

최근의 국제 개방화 정책과 표준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 등 G7 선진국들은 정보통신산업의 주도적 위치 확보를 위해 표준화를 전략적 분야로 설정하고 막대한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급속한 기술에 발맞추어 표준화와 제품개발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자국의 개발방식과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하게 하여 정보통신산업의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보건의료정보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국제표준기관으로는 ISO/TC215, HL7, CEN/TC251 등이 대표적이다. ISO/TC215에는 전세계의 대표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HL7(Health Level 7)은 미국 중심의 전문가들이 주도하고 있고 CEN/TC251은 유럽 연합 국가들의 대표자들이 참여해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ISO/TC215, HL7, CEN/TC251 세 국제표준기관은 표준개발에 관한 협력을 합의하고 ISO/TC215에 Working Group 9을 신설하여 Standard Harmonization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중인 표준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준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직으로는 IHE(Integration of Healthcare Enterprise)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1998년 창설된 ISO/TC215는 의료장비간 데이터 상호 운용성 및 호환성 확보, 의료기록의 디지털화 등에 필요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의 기술위원회로 전자의무기록 워크그룹, 보건의료정보 메시지 및 전송 워크그룹을 포함한 8개의 워크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료정보표준 HL7은 보건의료 정보시스템 간의 접속표준, 의사결정과 지식지원을 위한 논리구문, 임상문서, 개인통합정보 뷰어 표준 등에 참여하고 있고, 영상 의료정보 표준 DICOM은 영상 의료정보의 호환성을 위한 표준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표준위원회 CEN/TC251은 유럽연합의 보건의료정보 표준개발기구로서 MEDICOM이라는 유럽표준을 생성하는 등 ISO/TC215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의료정보 전송체계 표준화의 방향 제시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를 담당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은 진료차트의 디지털화를 이루는 솔루션이다. 종이 없는 병원을 실현시켜줌으로써 문자 및 영상으로 이루어진 진료 결과를 입력, 조회하며 디지털 차트에 의한 효율적인 진료를 지원한다.

또한 처방전달시스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과 통합되어 사용한다. 개인의원에서 병원까지 의료정보시스템들의 연동 인터페이스는 CCR 기반으로 표준화 한다. 이렇듯 의료정보시스템들의 인터페이스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들 간의 데이터의 호환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은 의료영상의 디지털화를 이루는 솔루션이다. 필름 없는 병원을 실현시켜줌으로써 효율적, 경제적인 영상자료 조회, 보관, 전송이 가능하고 영상 영상의료진단기기(SONO, X-ray 등)와 모든 의료장비의 표준화로(DICOM) 의료기기 통합이 가능하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은 디지털병원의 백본 역할을 수행하여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처방전달시스템 과 상호 운용된다. 따라서, 모든 수출용 의료장비는 DICOM 표준을 수용해야 한다.

의료정보시스템들간의 상호운용에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대학병원 및 업체의 여러 가지 적용사례와 결과에 대한 성과물들이 제시되었으나 대부분 HL7 표준안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 EHR 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 사업에서는 HL7에서 제시된 정보모델에 기반한 표준을 적용하여 국내 EHR을 위한 진단검사, 투약, 진료정보요약 교류 표준 분석과 구현지침을 최초로 개발하였다. 그러나 HL7의 CDA는 여전히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표준 모델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반해 ASTM CCR은 진료의 연속성에 필수적인 요소만 포함하여 구현이 용이한 모델이다. 실제 산업계의 선택은 국제정보전송표준인 CCR이다. 구글헬스와 같은 산업계의 움직임에서도 CCR은 의료정보를 담을 정보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HL7, OMG의 표준은 사실상 사장되어 가고 있고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하며 진료요약정보를 담는 CCR이 산업계의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표준안 제시는 소프트웨어 벤더와 의료서비스제공자(병원, 의료영상센터, 연구실, 의원)의 입장에서 제시되어야 하며, 의료기관 및 벤더 교육, 인터페이스 구현, XML 사용의 광범위한 적용, 버전의 호환성 관점으로 표준을 정의하여야 한다.

영어권의 선진국에서는 표준을 이용하기 위한 재정의가 필요한 부분이 적기 때문에 자국 언어를 위한 데이터를 추가하여 사용하는 형식으로 자국화가 활용되고 있으며, 그 외의 외국 사례는 표준 자국화에 대한 자세한 절차적인 정보보다는 표준을 적용하여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는 국내 실정에 맞도록 표준 컨텐츠 및 의료정보 교환에 대한 전체적인 카테고리에 대한 재정의와 자국에 적용할 실용적인 내용의 통합적 적용이 필요한 형편이다.

현재 의료정보 표준 범위는 인프라 기술에서부터 의료기기 및 비즈니스 인터페이스까지 다양하다. 의료 기술의 표준 이슈는 지역 및 국가 간 블록 추세이며 강화, 적합성, 운용성에 대한 관심의 증대되고 있으며, 지적 재산권과 각 표준안의 조화문제, 표준 제정 과정의 이용자 중심 증대와 같은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IEEE, ISO/TC 215, CEN/TC 251 등의 세계의 주요 표준화 기구는 상호 협력과 연관 관계 유지를 위한 의료정보 및 통신에 관한 공동 표준 연구 및 개발, 표준 상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립한 워크플랜에 기초하여 제정한 표준을 승인 및 발행하는 형태로 긴밀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업체에서의 표준 기술 개발은 경쟁력 강화의 초석을 위한 사활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세계 표준에 대한 그 국가 내에서의 표준 연구 및 개발은 단순한 표준의 제정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지배를 의미하는 실정이다.

국내의 의료정보 표준은 기술 개발 후의 정립 단계에 있으며, 몇몇 업체의 개발 제품을 표준 준수의 기반 기술로 표방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아직은 광범위한 상호 운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의료 표준의 상호 운용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의 인증 표준 단체에 의한 관계 정립도 재설정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세계 표준안의 요소들을 보다 상세히 파악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의 재정립이 필요하며, 향후의 연구과제는 HL7 뿐만 아니라 CCR, IHE 의료정보 표준기구에 대한 상세한 세부내용을 분석하여 상호 운용성과 운용 테스트까지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편, 의료용어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용어간 의미의 구조화 및 재사용성이 높은 인터페이스로 용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고, 문화적, 언어적, 인종적 특성을 고려하여 현지화 부분을 반영할 수 있는 용어 모형이 필요하다.

 

의료산업과 해외수출

 

요즘 필자는 의료산업의 해외수출과 관련한 지식경제부의 자금을 지원받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디지털 병원'프로젝트에서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국내의 의료기기산업과 의료정보산업, 의료산업들을 패키지화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특히나 중앙아시아나 개도국등에 병원을 건설하고 관련 의료서비스를 수출하는 차세대 국가의 유망 수출산업의 하나이다. 이때에도 중요한 측면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 EMR과 같은 소프트웨어와 의료정보시스템들이 활성화된 이유는 대한민국의 건강보험시스템의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정해진 의료수가와 의약품들의 공적인 조절의 생태계 속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의료진들의 진료시간이 줄어들게 하고, 빠른 내부 정보교류를 통해서 나름 의료단체들이 이익을 최대한 얻어내는 것이다.

대형 대학 병원에서 1시간씩 기다리다가 3~5분 의사를 만나는 시스템이 매우 활성화된 것도 이러한 저렴한 비용으로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받는 혜택도 따지고 보면, 그런 영향이 큰것 때문이 아닌가 한다.

많은 병원의 원장님들이나 의료진들과 이런 부분을 상의해보면, 모든분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이런 대면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좀더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보통 진료만 보게되면 50~100명정도의 환자를 살펴야하는 의료진들도, 한사람 한사람 정성을 들이고 싶어한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 또한 Twitter나 Me2day와 같은 SNS서비스와 의료서비스를 융합하고 싶어하며, 이를 통해서 좀더 환자를 대하고 싶은 의료진들의 마음이랄까?

의료와 의료정보서비스의 결합, 비밀보장과 기타 소셜서비스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그이외의 안전장치들을 매우 많이 고려해야한다. 또한,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의료진들에게 어떻게 교육하게 하고 활성화하게 할것인가도 상당한 고민거리이다.

 

현재의 '디지털 병원'들은 이러한 이익을 나름 최선을 다해서 얻으면서도 의료진과 환자들간의 소셜 서비스를 어떻게든 강화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료정보서비스의 측면은 '신규장비'와 '신규정보서비스'를 무작정 도입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가 잘 아시는 원장님이 중앙아시아의 병원에 방문한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직원1천명이 움직이는 400베드 정도의 병원인데. 단순한 '검사실'의 규모가 국내 병원의 10여배에 달하며, 검사 장비또한 4~5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의 규모와 시스템을 가지고도 효율적인 운용이 안되는 이유는. 바로, 각 시스템간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그 병원에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의료정보서비스만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매우 효과적인 병원이 될것이다. 이 예는 중앙아시아의 예이지만, 바꾸어 말한다면, 새로운 U-Healthcare서비스가 각 병원과 연계할때에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도출되지 않으란 법이없다. 이를 의료정보서비스를 디자인 하는 아키텍트들은 매우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다음회에서는 이런 의료정보표준을 기반으로 U-Healthcare서비스에 어울리는 '디지털 병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참고자료

1. 지식경제포럼 2009: 제품.서비스 융합 비즈니스 포럼 [제1차] "의료산업에서의 서비스업의 융합사례", '제4의불' -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 정지훈

2. 2009 KEA주최 Health 2.0 세미나 자료 참조.

3. Project LAIKA http://laika.sourceforge.net

4.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자의료산업지원센터(디지털병원 수출기획단), KEA( http://www.gokea.org ), 디지털병원 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