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자의 생각의 파편들... :: 의료 서비스와 디지털병원의 미래... 마이크로소프트웨어 5월호에 연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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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4부로 기획된 내용입니다... 가장첫번째... 5월호의 내용을 넣어둡니다. ~.~

[원문] http://www.imaso.co.kr/?doc=bbs/gnuboard.php&bo_table=article&wr_id=34947&sselect=wr_subject&stext=%C0%C7%B7%E1&soperator=1&srch_rows=10&srch_comment=1&srch_days=0

제가 올린 글을 퍼오니까 기분은 새로운데요. ~.~

의료 서비스와 디지털병원의 미래

이번 코너를 통해 필자와 나눌 이야기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현 시대는 컨버전스의 시대에 들어섰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개발방법으로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와 서비스를 모두 생각하거나 감당할 수 없고, 그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가 개발됨에 따라 의료정보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담당자의 고민도 함께 높아져 갈 것이다. 이때, 우리는 어떤 준비와 고민을 하게 될 지 이번 컬럼을 통해 이야기해 보자.

신현묵 supims@gmail.com|현재 우리들헬스케어에서 온라인담당이사 재직중이다. 제약, 의료기기 생산업체의 정보시스템 개발 경험과 온라인 게임개발, 대형SI에 이르기까지 경험이 풍부한 자칭‘삽질의 대가’. 현재 기존의 소프트웨어 삽질을 아키텍트로 승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현 KEA 디지털병원수출기획단의 디지털병원 IT관련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필자는‘컨버전스의 시대’로 지칭되는 현재를 살아가는 엔지니어 중 한사람으로서, 다년간 여러 도메인을 접한 경험이 있다. 세금과 관련된 지루한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온라인 게임은 물론이고, 군 전산병 복무 등…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은 분야를 접하면서도 고집스럽게 택한 한가지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Software Architecture)와 관련된 분야였으며, 도메인이 다르더라도 그 틀과 생각의 프레임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느끼며 살아왔다.

현재 필자가 일하고 있는 병원과 헬스케어에 관련된 분야에서 보면, 기존의 도메인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들이 충분하게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의 의료정보 환경이 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춰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새롭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적인 관점과 생각이 컨버전스와 융합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큰 이유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인 서비스 개발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아키텍처적인 패턴화와 스타일 등,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자와 기술개발의 속도까지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은 차후에 시간이 난다면, 다시 한번 글을 쓰고 싶은 주제다.

자, 이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앞으로 의료와 관련된 영역에서 컨버전스는 대단한 영향력과 함께 우리의 일상생활을 많이 변화시킬 것이다. 이에 정보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아키텍트의 입장에서 의료서비스의 변화에 따르는 병원정보시스템의 유연한 아키텍처 설계와 관련된 내용을 4회에 걸쳐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럼, 필자와 함께 보건·의료산업의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시스템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도메인의 전반적인 이해는 필수다.)

보건·의료산업의 특징

보건·의료산업은 일반 경제학의 개념과는 많이 다르다. 경제학 이론이 적용되는 공급자와 소비자의 이론이 적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시장실패산업이 보건·의료산업이기 때문이다. 보통 경제학의 기본은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투명한 정보와 지식의 전달이 수월해야 한다. 하지만 보건·의료산업은 공급자가 정보를 독점하고, 해당 정보를 전달받고자 하더라도 이 내용을 전달받기가 어려운‘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특이한 형태의 산업구조를 띄고 있다. 쉽게 설명하면, ‘공급자인 의사가 의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소비자인 환자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공급자의 의도된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건·의료산업의 구조가 대칭을 이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쉽게 설명하면, 의사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의료지식 자체가 그리 쉬운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는 건강정보, 건강검진, 건강관리, 병원이용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의료서비스는 치료 혹은 수술 이후에도 깔끔하지 않은 서비스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말은, 치료가 모두 다 이뤄졌다 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성이나, 또 다른 질병의 발생과 같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상적인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는 건강정보, 건강검진, 건강관리, 병원이용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괜찮아지는 모델이지만, 실제 의료서비스는 생각보다 치료나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뭔가 깔끔하지 않는 서비스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간단하게 그림으로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이상적인 의료 이용의 프로세스

<그림 1>은 아주 이상적인 의료이용의 프로세스다.‘괜찮지 않은 사람’이 건강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인 방법과 치료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이용의 프로세스다. 문제는 이러한 이상적인 프로세스와는 달리. 실제 의료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림 2> 실제 현실에서의 의료 서비스

실제 의료서비스에서는‘괜찮다’라는 부분에 있어서의 완전한 치료란‘이상적’인 부분일 것이다.‘괜찮다’라고 이야기를 의료서비스에서 듣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의료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있고, 필자와 뜻이 같은 제너럴닥터(www.general doctor.co.kr)와 같은 의료서비스공간에서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멀고, 어려운 의사가 아니라, 친구같은 의사라는 의료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새로운 의료서비스들 또한 컨버전스의 한 결과물이라고 하겠다.

의료 서비스 분야는 정말 거대한 하나의 산업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기재된 내용을 참고하면 미국의 경우, 2003년 기준 GDP의 15.3%, 2016년에는 GDP의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7년 보건복지가족부 공식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GDP의 6.8%이나 그 증가속도는 OECD 국가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의료서비스 분야의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료화서비스 분야는 점차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계는 정말 보수적이고 오랜 임상을 통한 확실한 것들만이 사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나 무브먼트가 일어나기 어려운 분야인 것도 확실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최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권력구조를 파괴하는 2.0적인 생각과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시작은 바로‘웹’과‘웹 2.0적인 생각의 물결’때문이다.

E-Patient의 시대
웹 2.0으로 대변하는‘인터넷 혁명’이 이미 세상을 휩쓸었으며, 혁신을 위해 전통의 대명사였던 보건·의료산업에 대해서도 인식 및 접근방법자체에 대한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보건·의료산업의 원칙이었던‘정보의 비대칭성’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병에 걸리거나, 관련된 의료상식과 의료지식을 얻어내기 위해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했고,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전문지식들을 오픈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등 2.0적인 행동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기존 의료환경은 의사가 환자에 대한 정보의 주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움직였다. 하지만 현재는 한명의 의사에게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이 주변의 정보들을 수집, 통제하고 중요한 결정권과 재량권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위 농담삼아‘구글신(Google神) 에게 물어봐!’‘네이버 지식인(Naver)에 물어봐!’ 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주변의 불친절한 의사보다는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참여와 공유,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웹2.0 운동과 유사한 ‘헬스 2.0’가 시작되면서, 이는 기존 의료서비스의 독과점 요소에 대한 변화를 크게 일으킨 중요한 무브먼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위 E-Patient라고 불리는 신 환자군들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 주요 논문을 검색해 자신이나 가족에게 가장 좋은 수술법이나 치료법을 찾는다. 심지어 해외에 있는 병원이나 의사에게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LinkedIn과 같은 SNS서비스를 이용한 의료상담을 받고, 해외로 날아가서 중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는 필자가 근무중인 병원의 WIPC(Wooridul International Patient Center, 국제환자센터)에 온 환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 내용이다. 

필자또한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을 통해 목과 어깨의 디스크수술과 관련된 논문을 환자가 직접 검색해 지식을 획득한 다음, 필자가 근무중인 병원까지 찾아와서 치료를 받는 E-Patient의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사실, 그동안 의료계의 숙제중 하나는 사람들이 병원을 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보건정책의 많은 부분이 홍보에 지출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홍보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적인 의료지식과 상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가장 큰 홍보라고 생각한다. 

컨버전스
컨버전스 혹은 융합. 이 말은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오해를 받는 단어이자, 개념이 아닌가 싶다. 특히 정부나 일부 단체들은 IT와 BT의 단순한 결합만으로도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들과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들은 이런 시대를 지칭하는 단어들에 주목해야할 필요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단어들을 오해 없이 잘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아이폰에 열광하고 있을 때,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영역을 컨버전스라 부르며 새로워진 서비스 환경을 많이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이야기들을 업계 사람들과 하다보면 가장 큰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화면 1> 결합상품의 대표 주자, 대형할인매장

일반적으로 컨버전스에 대한 가장 큰 착각중 하나는 1+1에 대한 착각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하나씩 더해서 만들어진 상품을 컨버전스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착각이다. 국내 모 이동통신사 처럼 이동통신 서비스와 집전화 서비스가 서로 결합했다고 하지만, 전화번호가 통합되지 않고, 각각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면, 그것이 바로 결합상품이 되는 것이다.

컨버전스란, 하나와 하나가 결합해 새로운 것으로 재탄생되는 것이지. 각자의 성질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재생산이 가능한 서비스이거나 그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나 문화가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것만이 컨버전스라고 불리는 영역이 될 것이다. 물론, 현대의 이런 컨버전스한 영역들을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점차 쉬워지는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는 고객층이 더 넓어지는 것, 그리고 무비판적이며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손쉽게 자신의 생활에 접목해 생활의 환경을 바꾸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를 사람과 사람의 경험을 통해 더욱더 발전시켜 융합시키고, 다시 제조사에게 요구하는 프로슈머(Prosummer) 역할의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이런 컨버전스가 향후 서비스모델의 최고라고 가치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제는 컨버전스의 소비자 대상은 소위 얼리어답터나 특정 VIP를 타깃으로 하지 않고,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더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얼리어답터를 위한 기기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기기다. 물론, 배터리 문제나 기타 다른 문제들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들은 보행자들과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보다 컴퓨터를 통해서 받아야 하던 정보서비스들을 손쉽게 하나하나 기능들을 분해해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이 해주는 주요역할이다.

복잡한 서비스를 분해해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가지고 있던 꿈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필자는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공급자가 모든 정보를 소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독점하던 의료서비스야말로 컨버전스가 접목되기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손쉬운 방법과 접근성이 좋은 방법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의료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돌려놓는 것이 의료 컨버전스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소비자들과 의료서비스 소비자들
보통 일반적인 서비스의 경우, 제조회사나 서비스제공사에 물건에 대한 의견 전달이 어렵지 않다. 이는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어느 정도 공통적인 인식의 단계에 와있기 때문이며, 제조회사의 경우에도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IT나 의료영역으로 확대해보면 ‘정보의 비대칭성’때문에 공통된 인식을 가지기 어려운 구조를 가진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과학적인 시도와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는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기능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새로운 기술과 기능으로 기존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개발자가 이런 생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대다수는 실패를 경험한다. 필자 또한 실패라는 뼈아픈 경험을 여러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혹은 일반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단지, 일을 더 빨리 하게 되거나, 보다 생산적이게 되거나, 좀 더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대화하고 싶어 새로운 것을 경험할 뿐이다. 물론 그러한 것에서 즐거움도 같이 있다면 아주 행복할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컴퓨팅에 집중했었고, 그러한 컴퓨팅을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당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환경은 일정단계 이상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큰 용량, 더 좋은 그래픽파워, 더 좋은 인터페이스, 더 좋은 무선인터넷을 만들기 위해서 기본적인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 제품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렇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주로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에만 온 신 경을 곤두세웠으며, 그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최고의 기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컨버전스의 시대다. 즉, 기술의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테크놀로지의 용량향상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진정으로 유용하고 효율적이고 재미있는‘컴퓨터 제품’의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게 됐다(그만큼, 기본적인 기술수준이나 개발능력들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가령, 은행의 테일러들의 업무를 개선하는 정보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엇 때문일까? 은행원의 빠른 업무를 통한 원가절감? 보다 많은 은행업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아키텍처 설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은행의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만들고, 가능하면 고객들이 은행의 매장에 직접 찾아오지 않기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서비스단계에서 이를 고민하면, 사용자의 요구조건이나 기존의 서비스 설계방법자체부터 다시 고민해야한다. 특히, 소프트웨어분석가들이 가장 먼저 진정한‘고객’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그렇다, Actor의 분석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의료 정보 서비스’도 이러한 똑같은 실수를 그동안 거듭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동안 의료정보서비스는 병원 내부의 정보흐름과 서비스에 대한 고민만을 해왔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의료계의 다양한 문제들 즉, 의료수가 문제나 주변환경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말 고민할 것이 많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간단한 의학에 대한 이야기
이번에는 의료정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의학’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Medicine이라고 하는 이 과학은 ‘Health science’의 한 분야로,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시키기 위해 질병이나 손상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연구하고 활용하는 과학의 한 분야다. 크게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심혈관의학, 호흡기의학, 뇌신경의학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중에서 외과수술이라 불리는 surgery분야는 그리스어로 ‘수작업’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단어다. 1846년 치과의사인 W.T.G모턴의 흡입마취법부터 1867년 J.리스터의 멸균법, 1895년 륀트겐의 X선, 1901년의 란트슈타이너의 ABO 혈액형구분을 통한 수혈이 가능해지는 부분까지를 크게 1차 수술혁명이라고 한다.

현재의 의학은 이 1차 수술혁명의 기반으로, 기본적인 개념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현대의 외과수술은 2차의 수술혁명이 진행중이다.

2차 수술혁명은 최소침습 시술/수술로써 내시경을 통한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방법과 초정밀 수술과 의공학과 나노수술 등의 방법으로 가능한 인간의 살아있는 세포를 최소한 손상시키면서 외과수술이 가능한 과학적인 방법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 (이런 방법들은 수많은 정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의료정보의 한 영역으로 크게 연구되고 있다)
기존의 의료 정보시스템들은 이러한 2차 수술혁명과 어울리는 환경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와 연계에 대한 많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아주 중요한 모임도 있었다. 2004년 미래의 수술실 환경의 워크샵이 조지타운대학에서 100여명의 권위있는 의사와 과학자들이 모여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논의되었는데, 그 내용은 수술효율성과 워크플로우, 시스템 통합과 기술표준, 수술 로봇학, 수술 내 진단과 영상, 수술정보학 등에 대한 것이었다. 이런 적절한 의료정보인프라만 충실하다면,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도 다양한 의사들의 협진이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필요한 서비스들을 주변의 동네병원의 협진으로도 충분하게 이룰 수 있는 의료환경의 구축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필자의 생각에 가까운 미래에는 환자 한명을 수술하기 위해서 주변의 전문센터의 의사들이 모여서 공통된 절차와 규칙에 의해서 협진하거나 협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더불어 지방에 의사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 표준화의 한 방향이라고도 보인다).

미래의 병원은 좀 더 정교한 수술로봇들과 이를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의료영상장비들과의 결합. 가능한 프로세스 자체를 표준화하고 통일하여 인간의 수작업이 최소화되는 방법으로 변할것 이다. 사람의 실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수술 자동화 로봇이나 최소침습과 같은 기술들이 새롭게 개발되어지고 계속 실제 의료환경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미래의 의료환경
미래의 의료환경은 환자들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탄생부터 살아있는 동안 개인이 관리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온라인 전문 컨설팅을 받으며 PHR(개인의료기록, Personal Health record)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의료정보를 누적해, 전문 의료진들에게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자신의 담당 주치의들과 협약 혹은 계약을 통해 자신의 의료정보 관리를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의 병원의 환경은 개인의 의료정보와 기록을 병원과 의사의 지적인 소유물로 인식돼 왔다면, 미래의 의료환경에서 개인의 의료정보는 병원의 것이 아닌 개인의 것으로써 자신이 필요한 환경에서 적절하게 제공하고 서비스를 받는 형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현재에도 대표적인 구글 헬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볼트와 같은 서비스가 더욱더 만들어지고 서비스는 확장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PHR관련 서비스들이 계획 중이며, 다양한 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의료보험에 가입하면 구글 헬스의 아이디를 제공받으며, 해당 정보를 구글 헬스에 축적하도록 하고있다. 특히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정책에 이런 중요한 개념들이 포괄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새로운 의료정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의료보험의 특성상 이직시 의료보험과 관련된 데이터의 이전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의 이동이나 이식, 상호운용성에 대한 연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미국은 현재로는 우리나라와 같은 건강보험이 완비되어 있지 않다. 미국이 대한민국의 의료보험제도를 따라간다고 해야 할 것이다. )

이처럼 가까운 미래에는 구글 헬스의 PHR서비스에 가입된 개인이 특정약국에서 약을 받을때, 해당 PHR시스템이 개인의 알레르기나 주의사항, 혹은 잘못된 약품에 대한 정보를 즉시 모바일이나 약국을 통해서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잘못된 처방전이나 실수에 의한 의료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의료기기의 전문화는 더욱 촉진될 것이며, 영상의학 장비들의 소형화 및 저렴한 형태의 출시 등이 줄을 잇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동네의원마다 MRI나 CT와 같은 장비들이 있고, 혹은 관련 센터가 있게 되거나 또는, 간단하고 저렴한 방식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의료혁명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자동화된 진단기기와 약국의 자가진단키트, 혹은 홈 헬스장비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만성설질환과 간단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해결이 가능한 질병 또한 자가진단 치료의 개념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변화는, 까페와 병원이 접목되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너럴닥터(www.generaldoctor.co.kr)와 같은 의료공간에서 나타나는 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의원도 생길 것이며, 이를 통해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것도 멀지 않은 미래의 일이다.

물론 전문적인 병원들과 센터들이 설립되고, 현재의 종합병원과 같은 체계는 좀 더 세분화된 센터형식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유명한 화타의 형제의 이야기처럼 가장 확실한 명의는 ‘병’이 생기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니 말이다. 큰 보험회사나 국영 보험과 같은 곳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료정보나 상식들을 가능한 널리 퍼트리도록 노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의 경우에는 건강관리만 잘해줘도, 큰 의료비용의 발생을 줄여주므로, 국가나 외국의 보험회사들은 건강관리를 가장 중요한 하나의 관리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의료정보산업의 기초 

의료정보산업은 SI와 의료정보가 융합된, 말 그대로 컨버전스한 영역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의료정보산업이 큰 관심이 생긴것은 1999년 의약분업 이후부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 당시 각 병원들의 주요 마진이었던 기존의 ‘약대마진’(약을 병원에서 팔면서 생기는 이익)의 대체수단으로 인식하면서 본격화 되었다.

의료정보산업은 의료정보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병원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병원 프로세스 운영을 이끌어냄으로서, 병원의 생산적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2003년 3월 31일 의료법시행령을 통해서는 EMR과 같은 시스템을 보다 적극적으로 병원들이 받아들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런 의료정보시스템은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를 가져야 하고,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체계를 만든다고 모든 이익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에도 또 다른 수익모델들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되고 있고 원격진료나 SNS를 활용한 홈 헬스등의 영역이 의료계의 중요한 화두로 인식되고 있으며, 개인과 병원들에게 서로 윈-윈하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서비스의 U-헬스케어 시대에는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타날 것이며, 다양한 모바일 및 홈 헬스 장비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서비스들은 기존의 병원정보시스템과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의사소통할 다양한 표준과 응용사례들이 필요할것이다. 그러므로, 정보시스템의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먼저, 기존의 의료정보시스템의 기본적인 구조를 알아보자. 보통 이러한 의료정보시스템을 크게 보면 <화면 2>와 같은 형태를 지닌다.


<화면 2> 병원 정보시스템의 구조

병원정보시스템은 크게 OCS(처방전달시스템, Order Communication System)라 불리는 의사의 처방전을 전달하는 시스템과 진료기록을 관리하는 EMR(전자의무기록, Electronic Medical Record), 의료영상정보를 관리하는 PACS(영상기록관리/저장시스템,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라는 주요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PM/PA( 원무관리시스템, Patient Management/Patient Account)라 불리는 환자관리부터 보험회사청구와 관련된 EDI와 MIS, EIS등의 경영정보부분과 진료정보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의 의료정보시스템들은 각 부서나 의사와 의사, 의사와 간호사, 의료진과 관련자들에게 전달되는‘내부정보흐름’만 충실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더군다나, 국내 의료환경의 특징은‘건강보험회사’가 단일화되어 있기 때문에 EDI는 한곳에만 연동되어있다면 의료수가가 표준화되어있어 이 부분은 거의 고정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 그래서, 국내에는 OCS라는 독특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

또한, 각 병원의 특성상 병원장과 의료진들의 스타일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이 아주 심하게 발생하는 업무의 영역상 그 표준은 적정선을 맞추기 매우 어려운 구조로 이뤄져있다. 필자가 들은 이야기로는 A대학 시스템의 경우 종합병원이지만 각 진료과 과장의 업무절차와 스타일이 모두 달라서 100여개의 단과병원이 모여져있는 시스템이라고 평가받는 시스템도 있다. 심지어, 담당과장이 바뀔 때마다 시스템의 인터페이스와 절차가 계속 바뀌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실상 표준화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환경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대다수 대형 종합병원들은 각각의 정보시스템의 구축·운영을 할 수 있는 회사 혹은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각 병원간의 데이터 연동 또한 의료법이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의료데이터 연동을 위한 표준인터페이스나 표준연계는 사실상 운용되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국내의 대다수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은 클라이언트 서버이건, 웹 서버이건 상관없이 구축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 자주 시스템이 변경되기 때문에 크게 모듈화되어있지 않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에 SQL문장으로, 그것도 모듈화되거나,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구잡이식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미래의 병원이 외부와의 소통을 시작하면 바로 교정될 문제인지라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것들은 아니다.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것에 비하여 의료정보시스템 자체는 현재로써는 그렇게 아주 심각하게 구현되어 있지않다. 다만 해외의 환자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구글 헬스나 MS볼트의 PHR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동할 컴포넌트들이 조만간 시장에 선을 보이거나 오픈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빠른시일 내에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필자가 현재 자문을 해주고 있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KEA)의 수출형 디지털병원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연계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국내에는 해당 컴포넌트를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의 디지털병원
미래의 디지털병원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료와 의료기관의 운영측면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병원을 구성하는 것이며, 국제화 추세에 만족하는 IT의료 플랫폼과 표준규격을 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는, 미래의 병원은 더 이상 의료기관 독자적으로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개인의 PHR서비스부터 보험회사 및 다양한 의료서비스와의 연동을 위해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거나 운용중인 솔루션과 새로운 의료정보 솔루션과도 쉽게 연동될 수 있는 상호운용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디어기기나 스마트폰과 같은 신규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식성이 높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뛰어난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성해야 낮은 비용으로도 각종 요구사항을 대처하고, 새롭게 발생되는 의료서비스들과 효과적인 융합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탄생할 수 있다.

물론, 국가나 각 표준단체에서는 이러한 의료정보시스템의 상호운용성 및 신뢰성을 검증하기위해 다양한 방법과 효과적인 절차들을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표준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병원에 대한 정의
디지털병원이란 병원, 의료기관 내의 의료정보시스템들을 기반으로 각종 의료정보서비스들과 디지털 장비, 기기들을 서로 연동하여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곳이라 하겠다.

디지털병원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진료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환자의 임상정보를 처리함으로써 진료효율과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개념의 병원으로 일명 4-less(Slipless, Paperless, Chartless, Filmless) 병원이라고도 한다. 처방전달시스템,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등의 의료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들이 서로 연동하여 운용될 수 있도록 통합하는 정보화를 추진, 디지털병원을 도입하게 된다. 이렇게 구축된 디지털병원은 임상진료, 임상연구, 고객관리, 환자 측면에서 최대의 편리성을 추구할 수 있는 병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디지털 병원은 이런 기본적인 디지털 병원에‘열린 병원’의 개념과‘헬스 2.0’개념이 접목된 정보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개방형 구조(Open Architecture)를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요구사항을 낮은 비용으로 유연한 대응을 위해 모듈화가 이뤄진 형태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료정보시스템간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통합된 상호운용성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어야만 수출시마다 발생하는 시스템 연동 이슈를 낮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의료정보화가 의료기관 내부의 정보교환이나 내부소통에만 주로 관심을 기울였다면, 처음부터 수출형 디지털병원은 병원 외부로의 정보흐름이나 타 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표준에 기반하도록 염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수출형 디지털병원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료 및 병원 운영의 효율 극대화와 의료 정보화 시스템들과의 상호운용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디지털병원의 구성요소
디지털병원은 의료정보시스템 요소인 처방전달시스템(CPOE: Computerized Physician Order Entry),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Electronic Medical Record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과 의료정보시스템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수출형 의료정보 프레임워크와 이외 병원 내부의 경영정보시스템 및 외부 의료정보 시스템과 연계를 위한 개방형구조(Open Architecture)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CPOE는 의사의 처방이 진료 및 진료 지원 부서로 의사의 처방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의사가 작성한 진료 차트의 해석에 따른 의료 사고를 최소한으로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다.  국내에는 OCS(Order Communication System)라는 처방전달 시스템이 존재 한다.

OCS는 환자가 접수에서 진료, 수납에 이르는 과정까지 업무, 진료, 일반 행정(보험 청구 등)과 같은 병원 전체 업무를 네트워크를 통해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게 처방전을 각 진료 및 진료 지원 부서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두 시스템은 의사가 입력한 처방전을 진료지원부서로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기위한 것이지만, 더 나아가 OCS는 환자 접수, 수납, 보험 청구 등의 일반 행정 업무까지 포함된 거대한 시스템으로, 수출국의 의료 환경에 이식하기가 어렵다.

OCS의 대표적인 예로, 보험 청구시스템을 들 수 있다. 국내 의료 보험 청구는 단일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환자 마다 보험 청구 시스템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OCS와 같이 통합된 시스템으로서는 그 모든 의료 보험 청구 시스템의 구현이 힘들다. 이에 수출형 디지털병원시스템에서는 국제화 추세에 맞춰 CPOE를 처방전달 시스템으로 그 외 부분들을 연계 시스템(환자 접수 시스템, 수납 시스템, 보험청구 시스템 등)으로 서비스를 분류해 수출형 디지털병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개별모듈 이식성, 상호 운용성, 타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은 그동안 종이에 의해 기록해 온 모든 의료기록의 구성과 내용을 전자 문서화하여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환자의 기초정보부터 병력사항, 투약, 건강상태, 진찰기록, 입원 및 퇴원기록, 방사선 및 화상진찰 결과, 기타 보조적인 연구결과 등을 저장 관리 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은 디지털로 저장되어 있는 고해상도의 의료영상을 네트워크와 컴퓨터를 이용해서 등록, 조회, 전송, 백업하는 시스템이다.

수출형 의료정보 프레임워크는 의료정보시스템들 간에 국제표준인 CCR과 DICOM을 활용해서 의료정보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통신 프레임워크다.

병원 내부의 경영정보시스템 및 외부 의료정보 시스템과 연계를 위한 개방형구조를 구축하므로 타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이 가능하게 되며, 시스템 단위로의 패키지화가 가능하고, 기존 의료정보시스템에 업무단위로의 이식 또한 가능하다.

디지털병원의 구성요소를 간단하게 서술하면서 1부를 마무리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컬럼에서 좀 더 깊이있는 글을 선보이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서비스융합의 시대에 의료서비스는 필자가 이 컬럼을 쓰고 있는 상황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건강보험관련 의료법도 근시일 내에 개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의료법 개정과 같이 한 시대의 패러다임이 변경된다면 무수히 많은 서비스가 변이를 일으키게 될 것이며, 새로운 서비스들이 탄생하고 새롭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야한다. 또한,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유연한 개념들을 반영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필자는 이번 컬럼에서 주로 의료서비스와 미래의 의료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다음 컬럼에서는 좀 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 볼 생각이다.

그렇다면, 정리하는 차원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새로운 의료 환경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났을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머리에 둬야 할까? 바로 다음 다섯가지 포인트가 중요 고민거리가 될 것이다.

1. 정보시스템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2. 정보가 유통되는 채널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라!
3. 새로운 채널을 모두 우리 혼자 만들 필요가 있을까?
4. 미래에 개인화된 모바일 및 기기들과는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가?
5. 그렇다면,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

 

참고자료 
1. 지식경제포럼 2009: 제품.서비스 융합 비즈니스 포럼 [제1차], 의료산업에서의 서비스업의 융합사례, 제4의불,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 정지훈
2. 2009 KEA주최 Health 2.0 세미나 자료
3. Project LAIKA, http://laika.sourceforge.net
4. 제너럴닥터 (의료관련 그림 제공), www.generldoctor.co.kr 
5.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자의료산업지원센터(디지털병원 수출기획단) - 디지털병원 백서

Posted by 꿈꾸는자의 생각의파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