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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양비론(兩非論)에 대해서...


용산참사에 대해서 이런 저런 글을 쓰다보니...
저 자신도 양비론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양비론(兩非論)

대립되는 두 주장을 시시비비 가람없이 양쪽 모두가 다 잘못되었다고, 싸잡아 비판하는 일종의 정치언어로...
전북대 교수 강준만이 조중동의 논조를 양비론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라네요..
[ 위키백과 ]

양비론의 문제점은...
중도적인듯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양쪽모두 잘못이라고 비판하다보니... 대안을 찾기 힘들게 되는 것이 맞습니다.

더더군다나...
이 양비론으로 얻는 이익은...

'양심'이 더 없는 측에서 이득을 보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찌보면...

'토론' 자체를 막아서는 가장 피해야할 것인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동양권에서는 중도(道)라는 것이 있어서...
이 부분을 조금 애매하게 합니다.

중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이라는 뜻으로...
묘하게... 멋(!)져 보이는... 중도파, 중도적 입장 등등등...

하지만...
이러한 중도라는 길은...
삶의 철학으로는 중요하지만...

사회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써는
말그대로... 양비론을 포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탐욕적이고 '양심'없는 측에서...
더 좋아하는 단어일 뿐입니다.

일종에 그런거죠...

'나 더럽다. 하지만, 너는 안 깨끗한줄 아니?' '그러니.. 우리 다 같이 잘못되었다'

ㅡㅡ;

용산참사를 보면...
어떻게 판단해야할까요?

위험한 물체를 옥상에 올려놓은 철거민들이 나쁜것일까요?
그들을 진압하기 위해 들이 닥친 공권력이 나쁜것일까요?

판단은...
각자이지만...

양비론을 펼쳐서...
그 둘을 싸잡아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자신의 주장을 그대로 서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도 하는..
그러한 토론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