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자의 생각의 파편들... :: [펌] 게임 매뉴얼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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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PS2 마그나카르타의 매뉴얼을 만들었다. 총 분량 30여 페이지에 이르는데 그 중 절반은 캐릭터와 세계관 소개이므로 약 15페이지 정도가 게임 시스템에 대한 정보로 쓰여졌다. 매뉴얼을 만들면서 느꼈던 점들을 써볼까 한다.

 

 

1. 다른 게임들은 매뉴얼 어떻게 만들었나

 

일단 PS2 게임들의 매뉴얼을 살펴보았다. 비단 RPG 뿐만 아니라 액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것들을 보았는데 특징은 다음과 같았다.

 

1) 액션 게임

큼직한 그림과 함께 상황 설명을 중심으로 하며 특히 캐릭터의 기능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했다. 매우 기본적인 액션 위주로 가이드를 했으며 몰라도 진행에 지장이 없는 기능들은 설명하지 않았다. 아이템이라던가 레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2) 시뮬레이션

게임의 법칙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으며 등장하는 캐릭터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요점 정리하듯 설명해 놓았다.

 

3) RPG

매뉴얼이 두껍다면 RPG일 확률이 높다. 세계관부터 시작해서 짧은 스토리, 캐릭터 소개, 게임의 법칙 및 아이템, 스킬, 레벨에 이르기까지 왠간한건 전부 설명해 놓았다. FFX-2(파이널판타지X-2)의 경우 매뉴얼이 좀 부실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게임 내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다.

 

 

2. RPG 게임의 매뉴얼은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가?

 

어떤 RPG든 지키는 형식은 대부분 비슷했다. 보통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1) 세계관 소개

짧게는 한 페이지, 길어도 2페이지를 넘기지 않으며 유저가 게임에 흥미를 갖게 쓰여져 있다. 게임의 도입부를 설명한 것부터 중반까지의 스토리를 요약한 경우도 있다.

 

2) 캐릭터 소개

앞으로 데리고 다녀야 할 캐릭터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짧게 설명을 달아놓았다.

 

3) 조작 설명

PS2 패드 그림에 화살표로 버튼의 기능을 가리킨다. 매뉴얼에 그려지는 PS2 패드의 이미지는 아무거나 써서는 안 된다고 한다.

 

4) 세이브 / 로드 설명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기능이므로 대부분 본편의 설명 가장 첫머리에 써놓는다. '세이브 중일 땐 메모리 카드를 뽑지 말아주세요'라는 익숙한 문구도 잊지 않는다(실제로 소니에서 테스트 할 때는 메모리 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한다고 한다. 거기 통과 되어야 게임이 나올 수 있다고 하는데...)

 

5) 기본적 시스템 설명

- 레벨의 소개(마을과 전투필드, 던전 등) : 게임에서 제공하는 필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필드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알려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도시나 장소를 언급하는 일은 없었다.

- 아이템 사고 파는 방법 / 조합 / 종류 : RPG에서 꽤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아이템이다. 보통 아이템의 매매 방법과 대표적인 종류 몇 가지를 알려준다. 조합이 가능하다면 조합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그 외 아이템의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면 언급한다.

 

6) 특징적 시스템 설명

- 전투 / 탐색 / 통신 / 변신 등 : 게임 매뉴얼의 본편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본 게임이 어디가 다른 게임과 차별화 되었는지 꽤 여러 페이지를 할당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전투에 대해 비중있게 설명해 놓았다.

- 캐릭터의 고유 스킬 : 전투와 연관 있는 설명항목으로서 캐릭터가 특징적 능력을 갖고 있다면 시스템 설명의 연장선상에서 표시한다.

 

 

3. 매뉴얼은 교과서다

 

매뉴얼을 만든 나였지만 정작 과거엔 나도 게임할 때는 막히는 부분 외에는 매뉴얼을 보지 않았다. 뭣보다 깨알같은 글자를 읽기가 싫었고 '하다보면 알게 되겠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뉴얼에는 게임 플레이 하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잘 정리 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공략집이 참고서면 매뉴얼은 교과서라고나 할까.

 

 

4. 제작 시 주의할 점

 

1) 나는 모른다

개발자 입장에서 쓰는 매뉴얼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도통 무슨 소린지 알 수 없게 되기 쉽다.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 혹은 RPG라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 그렇다고 자세하게 쓰기보단 반드시 알아야 할 요점을 쉽고 명료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2) 중요한 것만 써라

아이템 설명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수가 점차 늘어나는 걸 볼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하거나 꼭 알아야 할 내용만 적어야 한다. 매뉴얼은 얇을 수록 좋다.

 

3) 그림을 첨부해 시각적 효과를 높여라

아무리 좋은 설명이라도 글만 써 있으면 쉽게 눈에 안 들어온다.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4) 게임의 흐름에 따라가라

게임을 처음 접하게 되면 '이 게임은 무슨 게임인가?(세계관 설명)' -> '조작은 어떻게 하지?(조작법 설명)' -> '세이브와 로드는?(세이브와 로드 설명)' 이런 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제 게임을 시작해보면 캐릭터는 보통 맨 처음엔 마을에 있게 될 것이다(레벨 설명).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NPC들과 대화도 하고 상점 가서 아이템도 산다(아이템 설명). 이제 전투 필드로 나가 전투도 하고 그렇게 하면서 게임의 특징적 시스템도 익히게 된다(전투 / 탐색 등의 설명). 이처럼 흐름을 따라 설명을 하면 마치 게임을 진행하듯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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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꿈꾸는자의 생각의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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