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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프로그래밍論

 

프로그래밍도 벨트 컨베이어를 따라 간다면, 코드를 들러 엎는 일은 없겠지요.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중도에서 진로 수정하는 일도 없겠지요. 아키텍쳐가 잘못되었다며 다시 짜라 말하는 일도 없겠지요.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한가지만 기억합시다.

"코딩은 연주입니다. 코딩은 데셍입니다."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짜는 일에 대해 귀찮아 하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됩니다. 프로그래머는 만화가나 재즈 연주가와 같이 자신이 좋아서 이 일을 시작한 이들입니다. 명예를 위해 고시를 본 것도 아니고, 학벌을 고려하여 선택한 직업 또한 아닙니다. 자신의 논리는 프로그래머의 악보요, 콘솔은 프로그래머의 캔버스입니다. 아티스트라면 팬이 내미는 도화지에 사인 곁들인 만화 한장 그리는 일을 귀찮아 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만난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래밍을 일이라 생각할 때 프로그래머는 예술가에서 노무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인터넷에서 펌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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