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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콘라트 쥬제라는 인물을 아십니까?

오늘은 옛날 문서들을 정리하면서... 문득 보이는 내용이 있어서 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아날로그 문서를 디지탈 문서로 올리니까.. AD컨버팅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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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역사의 초창기를 장식한 주요 발명가들이 모두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하지만, 이러한 신화는 1960년대에.. 콘라트 쥬제가 만든 Z3라는 컴퓨터에 의해 그 기록을 깨트리게 됩니다.

 

독일의 이 한 기술자가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개발하였고.. 전쟁중에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동 범용 디지털 컴퓨터를 개발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입니다.

 

Z3는 미국인들이 최초의 컴퓨터라고 믿어왔던 하워드 에이킨의 Mark I보다 먼저 발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20년이 넘게 묻혀있었던 것은.. 그가 만든 컴퓨터가 전쟁중에 대부분 부수어졌기 떄문에.. 쥬제의 업적이 묻혀있었던 것이지요.

 

당시.. 쥬제가 컴퓨터를 만들었을 때에..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독일 정부마져도.. 쥬제의 기계의 활용도에 대해.. 반신반의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가 만든 컴퓨터에 대한 기록도 1965년이 되서야 영어로 번역이 되었으니까요..

 

더군다나.. 쥬제의 발명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자동 컴퓨터인 아타나소프의 ABC나 애니악을 모두 앞질러서 개발된것입니다.

 

아마도.. 공식적인 지원만 있었더라면.. 쥬제는 독일 군부에게 하워드 에이킨이나 알랜 튜링같은 인물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건축과 토목공학을 전공한 쥬제는.. 계산의 번거로움과 편함을 생각하며..지내다가..

그는.. 1936년 26세에.. 자신이 평소 만들고 싶었던 컴퓨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조합해서.. 컴퓨터를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그 해에.. 아타나소프의 유명한 '선술집 구상'이 있기 바로 1년전, 존 모클리와 프레스퍼 에커트가 애니악의 개발승인을 얻어내기 7년전이었습니다.

 

쥬제는... 자신의 컴퓨터를 2진법에 근거해서 만들기 시작했고.. 이 역시 아타나소프가 1년이 지나서야 구상한 2진법을 말이죠.. 전자기 릴레이를 통하여 2진수를 표현하는 방법을 구상했습니다.

 

1939년이 되서야 베비지를 알게되고.. 그가 만든 해석기의 내부작동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였으며.. 우선 컴퓨터엔 연산장치가 있어야 하며.. 그는 부동소수점 개념을 사용해서 그것을 직접 고안했으며, 메모리와 숫자, 명령의 흐름을 관리하는 제어장치, 천공테이프( 천공된 낡은 필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를 읽는 장치, 결과를 보여주는 출력장치를 고안했답니다.

 

쥬제는.. 실험모델이란 의미의 V자를 붙여서 V1, V2, V3로 이름지었고.. 나중에 독일의 로켓과 구분하기 위해서.. Z1, Z2, Z3라고 고쳐서 불렀답니다.

 

Z1, Z2는 전쟁전에 만들어졌고.. Z3는 1941년 개발되었으나.. 모두 전쟁중에 파괴되고 Z4만이 독일이 패망한 후에도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Z1은 1936~1938에 개발되었는데 세로 2m, 가로 1.5m의 완전한 기계식 계산기 였으며, 이 기계의 메모리는 기존의 계산기에서 쓰던 기어와 축을 대체한 1000개의 얇고 구멍 뚫린 금속판으로 구성되었으며. 천공 테이프가 기계를 제어했다고 합니다. 다만, 연산장치에 문제가 이써서.. 집에서 만든 부품이 몇분을 버티지 못했고.. 기억장치와 연산장치의 연결도 불가능 했다고 합니다.

 

1938년 쥬제는 자신이 만든 컴퓨터의 특허를 미 특허청에 신청했지만.. 반려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드웨어의 특성을 정확하게 설명해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쥬제의 생각으로는 특허당국이 자신의 연구가 찰스 배비지와 직접 연관돼 있다고 믿는 것 같았으며.. 이 일로 쥬제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후 Z2는 전기기계방식으로.. 중고 전화용 릴레이를 사용한 연산장치를 사용했답니다.

 

마침내, 1941년 15명으로 구성된 작은 회사에서.. 에니악 개발계획이 시작되기 2년전에.. 영국의 알랜튜링이 전자식 암호해독장치인 콜로수스를 갖고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기 2년전에!! Z3를 만들게 됩니다. Z3는 전기기계식인데.. ( 그 이유가 에니악이 1만 7468개의 진공관으로 이루어졌는데.. 쥬제는 그렇게 비싼 컴퓨터를 만들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

 

Z3는 전통적인 컴퓨터의 주요 특성을 거의 모두 갖고 있었다는 것, 그 중에 특히 중요한 것은 메모리와 일종의 프로그램 제어기능이 있었다는 점.

 

비교되는 것은 아타나소프의 ABC의 경우 특정 종류의 계산밖에는 처리못하는데 비하여, Z3는 완전한 범용컴퓨터였다는 점입니다.

 

더군다나.. Z3를 만드는 비용은 당시 6500달러밖에 안들었다는 점입니다. 초기 Z3는 릴레이 메모리를 사용해서, 2600개의 릴레이와 조종콘솔, 테이프판독기, 캐비닛3개로 구성되었으며..

 

소형메모리는 단지 64개의 22비트 숫자만을 기억할 수 있었답니다.

 

Z3의 스피드는 놀라웠지만.. 에니악만큼 빠르지는 않았고( 진공관의 차이일 수도.. ) Mark I보다는 약간 빨라 3~5초에 한번씩 곱셈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며.

 

Z3는 사칙연산은 물롱니고 평방근(루트), 행렬등을 연산할 수 있는 컴퓨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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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더 올릴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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