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자의 생각의 파편들... :: '식객' 태그의 글 목록

달력

10

« 2018/10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식객'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9.09 대한민국 최고의 참치가게... 하나참치!!! (2)
출처 꿈휴의 하늘여행 | 꿈휴
원문 http://blog.naver.com/f5138/120054895225
CCL

오늘 글은

참치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어쩌면 복음과 같은 소식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소개하는 곳은 일산 라페스타 근처에 있는 참치전문점 "하나참치"입니다(체인점 아님).

단지 일산의 맛집으로 소개하려는 곳이 아닙니다.

이 작은 음식점은 비록 일산에 있지만 전국구라고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 경험의 범위에 한정할 수밖에 없지만

일산뿐만 아니라 서울 어디를 다 보아도.. 이런 참치집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돈이 많으셔서 1만원과 10만원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아주 작은 차이를 위해서 몇만원 정도는 더 지출할 수 있다거나.. 하신 분들은.. 물론.. 관심을 가지지 않으시는게 좋겠습니다. 돈을 떠나 절대적인 품질을 다루는 건 아직 제게는 허락된 일이 아닌지라..)


어쨋든..

제가 음식에 관한 포스팅을 하면서 아예 내놓고 가게홍보를 하는 집은 이곳이 처음 되겠습니다. ^^


일단 재료..

혼마구로(참다랑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곳은 대체로 가격이 아주 비싸지요..

가격을 맞추는 집들은 대부분 주력이 눈다랑어(빅아이)와 황새치(메까) 쪽에 있습니다.

양으로 승부하는 무한리필집들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참다랑어는 거의 포함되지 않는 편입니다.


이 곳은 불필요한 곁가지 음식들을 제거하면서 전반적인 메뉴의 단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양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이 여러가지 면에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아주 수준급의 서비스 안주를 제공하고 있다는..)

메뉴의 특징은 대부분의 참치집들이 1인당 얼마씩으로 메뉴와 가격을 정하는 반면

이곳은 1인당이 아니라 부위별, 접시별로 계산을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위를 나누어 주문할 수 있게 메뉴가 만들어져 있고, 양이 적은 사람은 아주 조금만 주문하여 맛을 즐길 수도 있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영화제작자인 제 형이 선배되시는 형과 제 소개로 이곳에서 식사와 술한잔을 하신 일이 있는데

그 선배형은 이 곳 가격체계가 1인분을 기준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답니다.

1인분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제공된 참치의 가격대비 질적인 수준은 그럴듯했다는 뜻입니다.

계산할 때 1인분 기준이 아니고 접시 기준인 것을 알고는 상당히 놀라셨다는 후문과 함께.. 그 선배형이 하나참치의 전도사가 되셨다는 전설이.. ㅎ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초밥..

참치 전문점들을 다녀보면 초밥이 맛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참치집 손님들 가운데 참치"초밥"을 위해 찾아오는 손님은 아마 평생에 한두명이나 볼 수 있을까 말까 할테니.. 아무래도 참치전문점들은 초밥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곳.. 하나참치는..

아주 젊은 요리사가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맛있는 초밥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간대를 불문하고 초밥손님을 소홀히 대하는 법이 절대 없구요..

저는 술을 거의 하지 않고 또 사람들을 만나 식사하는 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하나참치에 갈 때에도 주로 혼자 갔었고 돈이 될만한 메뉴를 먹은 일도 거의 없는데

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주인장인 이정민 실장의 태도나 정성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돈은 안되고 까다로운(수준 높은과는 다른 차원의..) 손님을 애써 감당해보려하고 또 즐기기까지 하는 건 참 멋진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초밥은 두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일반초밥과 특초밥인데

일반초밥은 혼마구로의 아까미(붉은살)와 이곳에서 유일하게 혼마구로 이외의 재료로 사용하는 눈다랑어의 가마살 부위를 반반 사용하여 만들고

특초밥은 혼마구로의 도로(물론 최고급의 부위는 아니지만..)를 이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로를 그리 많이 먹지를 못합니다. 한두점이 한계지요..

가격도 문제지만.. 도로는 기름기가 많다보니.. 그 고소함이 지나쳐서 느끼함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흰살 생선을 더 좋아하고.. 참치의 경우는 아까미를 좋아합니다.

담백하면서 아주 절제된 맛을 가진 멋진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가격까지도 착하니 말이죠.. ^^

눈다랑어의 가마살도 꽤 맛있습니다. 혼마구로의 도로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꽤 좋습니다. 식감도 좋구요..


하나참치의 단점으로는

일단 공간이 협소하고

분위기가 음식에 비해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것..

테이블간 간격이 좁아서 비밀스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한다는 점..

분위기를 잡아야 하는 경우에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반면 오픈 시간이 오후 2시경으로 너무 늦다는 점(주요 고객이 밤에 술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다보니..)

등이 지적될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어찌보면 다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그만큼 저렴해진 참치 그 자체만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곳을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제 사진을 보면서..

코스메뉴나 부위별 메뉴나 모두 접시 단위입니다. 1인당이 아닙니다.

4인인 경우

제 기준으로 볼 때

초밥 X 2 + 아까미 X 2 + 가마도로 혹은 배꼽살

총 86000원(1인당 2만1500원) 정도면

그럭저럭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술값 정도 더 추가될테니..

참다랑어와 술한잔을 걸치는데 1인당 3만원이면 아주 충분할 것 같습니다.

왼쪽 위는 참치내장젓갈이고 아래는 생와사비입니다.

저는 와사비를 그냥 조금씩 집어먹는 편인데.. 실장님이 알아서 미리 챙겨줍니다..

 

초밥입니다. 10000원

참다랑어 아까미(붉은살)과 눈다랑어 가마살 반반입니다.

결이 아주 이쁜 눈다랑어 가마살도 맛있습니다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중용의 맛~~ 아까미.. ^^

참다랑어의 도로로 만든 특초밥

회전초밥집에서는 한점에 5000원 수준입니다.

배꼽살 같은 최고급 부위가 아니고 또 조금 얇은 편인게 불만이긴 하지만

(참치나 방어류 등의 부드러운 재료는 약간 두껍게 먹는게 맛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하는게 양심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ㅎㅎ

최고급부위는 아니지만.. 결이 이쁩니다.. 적당한 기름기..

게살초밥

기본메뉴에 포함된 것은 아니고.. 단골이라 특별히 나오는 서비스..

이것도 서비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밥재료중 하나인 고등어를 초절임한 것(시메사바)입니다.

대개는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파, 생강, 레몬즙 등을 곁들여 먹는데

저는 저거 다 걷어내고 그냥 먹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냥 먹을 때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을 이후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네요..

또 하나의 서비스

조금 사이즈가 작은데.. 도루묵 구이입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는건데.. 아주 고소합니다..

서비스 메뉴 때문에 결국 술 한병 시켜봅니다.

처음 먹어본 경주법주에서 나온 "화랑"

매취순과 같은 가격으로 되어 있는데(11000원) 목넘김이 아주 좋고 향도 그윽합니다.

하나참치에 오시면

저쪽 구석에서 왠지 얻어먹고 있는듯한 불쌍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저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좀 폼이 안 나는 사람입니다.. ㅎㅎ


PS

1. 참치류 맛있게 먹기

질좋은 참치는 기름이나 김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와사비에 간장도 좋지만 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어도 그 고유의 맛을 잘 즐길 수 있습니다.

"참치는 비리다"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것은 참치의 질이 좋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골집이 있는 분들은 살짝 구운 참치(기름기가 좀 있는 재료)로 초밥을 만들어달라고 해보세요..

고소한 맛이 배가됩니다.

구운 참치에 데리야끼소스를 살짝 발라서 먹어도 좋습니다.

참치류를 먹을 때 순서는

가능하면 담백한 아까미부터 먹고 도로는 나중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까(황새치)를 상당히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황새치는 기름기가 상당히 많은 편이므로 처음부터 먹지는 않는게 좋습니다.


2. 또다른 참치전문점 은행골과의 비교

하나참치와 비슷하게

참치와 초밥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으면서

가격대비 우수한 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으로는  

수원과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있는 "은행골"이 있는데

언젠가 한번 소개하겠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초밥이 그리 훌륭하질 못합니다.

좀 심하게 달콤합니다.

제 취향을 기준으로 하자면.. 너무 달아서.. 밥으로 먹기가 좀 곤란하더라는..

그런데.. 그것이 은행골 고유의 레시피라고 합니다.

 음.. 뭔가 저와는 잘 맞지 않는..

(저는 식초와 설탕이 드러나지 않는 맛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에서는.. 소금이 아주 중요하지요..)

하지만

초밥 재료는 하나참치보다 훨씬 다양하고(장어 등은 아주 좋습니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새우장과 참치곰탕이나 어묵탕 등이 아주 별미입니다.

참치 머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식탁의 화려함을 결정짓는 뒷주방의 내공도 상당합니다.



오늘의 음악은.. ㅎㅎㅎ

헨델의.. 할렐루야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자가 아닙니다.

기독교를 모욕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그냥 글을 쓰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이 이 곡이었기 때문이니..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할렐루야(헨델)


음악이 마음에 안 들어서 불만인 분들은

사랑하기에만도 짧은 인생

미워하며 살아가지 말자는 메세지가 담긴

박광수님의 "험한 바다"를 한번 듣고 가시면서 기분 푸시길..

(미움받는게 무서워요.. 흑흑..)

http://blog.naver.com/f5138/120037130242


Posted by 꿈꾸는자의 생각의파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