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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려면 기억해야할 몇가지...


이제 로봇청소기를 입양한지 두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나름 똑똑하게 돌아댕기는 것도 그렇고, 카페트가 있는 경우에 빨아드리는 성능도 나쁘지 않고, 집안의 먼지도 구석 구석 고지식 하게 잘 청소하는 녀석이 신통방통합니다.

그렇다면, 이 청소 로봇이 왜? 아주머니들에게서 그렇게 사랑받지 못했는가에 대해서 몇가지 생각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 부분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렇게 잘 동작하는 녀석을 왜? 사람들은 구매하지 않을까요? ㅎㅎ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생각 이상으로 청소를 잘하는 편이지만, 사람의 수고를 크게 덜어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다음의 패턴을 보죠.

- 상상하는 멋진 로봇 청소기 패턴.

1. 정해진 시간에 로봇 청소기가 나와서 온 집안을 청소한다.

2. 청소기 로봇의 쓰레기통을 탁탁~~ 버려주고 다시 장착하면 끝.

이런 두단계 패턴으로만 동작된다고만 한다면.. 정말 로봇 청소기가 대박이 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패턴을 제 경험 기준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일단, 우리 마눌님의 모드에서는 로봇 청소기가 위에서 정해진 조건 이외의 것은 그다지 건드리지 않는 UX디자인이 핵심입니다.

그래야, 로봇 청소기를 매우 편리해 합니다. 하지만, 실제, 로봇청소기를 돌리려면 다음과 같은 모드의 부수적인 작업을 해야합니다.

1. 로봇 청소기의 센서 부위를 가끔 살펴봐야 합니다. 가끔 방향성을 상실하게 동작한다면.. 센서에 뭔가 낀겁니다.

2. 청소 로봇의 청소통이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항균필터'가 필수적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로봇청소기의 청소통을 1주일에 1회이상 진공청소기로 깔끔하게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 그리고, 한달에 한개 정도는 바꿔주어야 합니다.

3. 로봇 청소기의 청소 크리닝롤러에 대해서도 1주일에 1회 이상은 세심하게 빗질을 해주거나( 보통 청소 빗이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 청소기의 강한 모드로 롤러에 끼여있는 수 많은 실이나 말려있는 먼지를 분해작업을 해야합니다.

4. 저 동영상의 소파 옆에 이케아의 노트북 책상의 다리와 같은 녀석이 가장... 로봇 청소기의 적입니다. 미묘하게 높낮이기 어정쩡해서.. 걸쳐져있는 경우에 걸려서 허덕거리는 경우를 가끔봅니다.

5. 화장실앞에 붙여놓는 진행 금지 테이브를 정해진 규칙으로 5cm이상 떨어져서 붙여야 안들어갑니다. 이거 이쁘게 하겠다고 붙여두면... 그 용도가 제대로 구성이 안됩니다. ㅎㅎ

그래서... 결론적으로 로봇 청소기를 사용하려고 하면... 필수적으로 상당히 쓸만한 휴대용 진공 청소기가 없는 경우에는 로봇청소기를 분해하거나 청소하는데 매우 번거롭습니다. 큰 청소기 꺼내서 연결하고.. 로봇청소기를 1주일에 1회이상( 저같은 경우는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그때에 분해청소를 합니다. 물론, 이때에 공기청정기 두대의 주변 청소와 필터들을 같이 청소해주죠. ) 청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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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합니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는데 사모님과 사랑하는 마눌님에 편리하게 느끼게 하시려면. 꽤~~~ 부단한 남성들의 수고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집에 있는 큰 청소기 말로, 상당히 쓸만한 휴대용 청소기( 저희 집은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합니다. )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생각 이상으로 부지런하게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로봇 청소기는 여성분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혼자 사시는 분들이 로봇 청소기가 편리할 것 같은데... 흠. 아닙니다. 오히려 고장나거나, 1주일에 1회이상 분리 청소를 해주지 않는다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로봇청소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쓸만한 휴대용 청소기가 있을것.

2. 부지런한 남성이 매주 1회 이상 로봇 청소기를 분리 청소해줄 여유가 있을것.

3. 그러므로, 혼자 사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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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로봇 청소기가 있고, 우아하게 마눌님이 청소 버튼 하나로 대략 청소를 시켜놓고 커피한잔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계시다면...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마눌님을 사랑한다면... 로봇 청소기 추천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