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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가로수길도 홍대처럼 사라질 것이다...

가난한 예술가들이나 도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문화의 거리로 만들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주변 건물들에 편의시설들이 들어오면서 결국, 건물의 임대료가 상승하여 다시 가난한 예술가들이 떠나는 식의 반복적인 일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아무리 아우성을 치고, 발버둥을 쳐도, 현행법으로는 그것을 보호할 방법이 없다.

물론, 적절한 선에서 그런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문화의 거리의 아이덴티티를 보관하고 발전시킬 마음이 공동체적인 발상으로 전환된다면, 꽤 오랫동안 그러한 아이덴티티가 보존되겠지만, 대부분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서 냉정하게 임대료가 인상될 뿐이다.

슬프지만, 이런 반복적인 일상들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 공공기관이나 예술재단등이 나서야 하지만, 그 역시, 가난한 예술가들에 대한 투자가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생각일 뿐이다.

유일하게 이러한 것을 이겨나가는 방법은 딱 한가지 뿐이다.

정말 궁벽한 곳이라도, 서로 공동으로 모이건, 협동조합을 만들건, 어떻게든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할 수 있는 '실질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건물주의 이기적인 태도를 이겨나갈 수 없다.

슬프지만, 무형의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해서 대부분 몰가치적으로 판단한다.

그러니, 어떻게든 작은 공간이라도, 아니면, 창고와 같은 작은 공간이라도 자신의 공간을 먼저 비집고 들어가서 만든다음에 필요한 행위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대가 발전했으니, 이러한 움직임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이나, 기부, 지원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들이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사용하거나, 아예, 예술가들 모임들이 특정 지역의 상권을 만들기 위한 집단들과 공동의 목적으로 장기 계약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제 인구수가 줄어들고, 자영업의 미래는 불투명해진 시대에...

미래에 대해서 두려운 자영업주들과 가난한 예술가들이 효율적으로 교류하고, 각자의 이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 방법들을 연구할 것이다.

하다 못해, 치킨집을 하나 만들어도, 예술가들과 소통하거나, 볼거리가 있는 거리에서 치맥을 만들어 파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눈치챌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다음번 프랜차이즈의 형태는 좀더 아이텐티티가 있는 형태로 발전하지 않을까?

그런 형태가 아니라면, 현재의 홍대나 가로수길들은 조만간 또 사라질 것이고, 또 다른 공간에 만들어지는 일들이 반복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