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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김연아, 멋졌으!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제대로된 지원도 없고, 오히려. 내부의 적이라는 빙상연맹과 적대시 하지 않으면서도, 부조리한 환경을 오로지 개인의 노력과 힘으로 이겨낸 김연아는 '스포츠'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가슴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마도, 마지막에 '실수'를 한번이라도 했다면. 다양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대부분은 홈경기도 아니고 연습때에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연하게 김연아가 '실수'를 최소한 한번이라도 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것이다.

그래서, 점수가 짜게 나오더라도, 반박하지 못할 '증거'가 되었을 것인데, 전혀 예측과는 다르게 실수없이 경기를 마치게 되었을때의 당혹감을 가진 마음들이 살짝 이해가 간다.

더군다나, 갈라쇼에 나온 '이매진'은 현재 국가내부의 내전과도 다름없는 상태가 벌어진 러시아의 한복판에서 '국경없는 평화'를 이야기한 그녀는 정말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준비하고 연습한 것을 실수 없이 잘 완수한것'을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후배들을 위해서 아픈몸을 이끌고, 올림픽 티켓의 숫자를 올리고,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진정한 게임이란 이런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준 김연아는 작고 여린 몸이지만, 그녀의 어깨위에서 보여지는 '의미'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비록, 올림픽이 과거의 '의미'는 많이 퇴색된 모습으로 변했지만... 그런 모든 관습과 역경을 이겨낸 드라마틱한 '경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는... 참으로 멋지고 감동스럽다.

아무쪼록, 자신이 원한 피겨에서의 꿈을 이루었으니, 또다른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달려나가는 모습을 보든, 아니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던...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행복한 미래가 되기를 기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멋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