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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태풍 볼라벤과 나와는 상관 없을 줄 알았던 위험...

사실... 태풍이 올라와도, 나와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았던 위험...

오늘도 큰아들 녀석 학교가 오전만 한다고 해서...

큰아들녀석을 태우고 집에 막들어와서, 이제 바람이 불기시작한 것에 대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 하면서, 조금은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의 원격신호가 울리는 것 아니겠어요? ㅇㅇ...

뭔일인가...

누가 차를 건드렸거나 호출해야 울리는 것인데...

라고 생각하고, 집옆의 공터를 봤더니...

사람들이 서둘러서 차를 빼고 있더군요. ㅇ.ㅇ

뭔일인가?

'바람불어서 떨어질것도 없을텐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네분이 와서는... 옥상위의 태양열 집광판이 기울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는...


ㅇ.ㅇ


순간적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당장 나가서... 옥상을 쳐다보니.

헉!!!!

정말... 태양열 집광판이 눈에 띄게!!! 기울었다는 것을...

후다닥 옥상에 올라가서 보니...

10도 이상 우측으로 기울어진 모습을 보고 혼비백산!!!

와이프에게는 119에 신고하라고 하고...

저는... 급하게... 장갑을 찾아서 손에 끼고...

옥상을 올라갔습니다.

사실... 옥상위에 있는 태양열 시설은... 그동안, 한번이라도 끊기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서...

그냥 모른척하고 있었는데...

이번 태풍의 바람에 기울어진것이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급하게 올라가서 확인해보니..


허걱!!!!


태양열 집광판이 지붕에 고정이 안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정말 놀란 상태에서...

집안에 두었던 밧줄을 찾는데...

아뿔사!!! 마눌님이 창고 청소한다며 버렸더군요.

( 냉정하게 지나고 생각해보니... 저 혼자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더 위험할 수도.. ㅇ.ㅇ )


119에 다시 통화를 해봤지만...

10군데나 밀려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차분하게...

여기는 주택가 이고...

'고정이 안된 태양열 집광판이라서 매우 위험하다'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더니...

가능한 빨리 보내주겠다는 말과 함께...


정말 10분정도만에...

도착하셨더군요.

막 도착하셔서...

상태 확인을 하는데...

사실... '고정이 안되어 있다는 사실'을 올라가서 확인하기 전에는 몰랐다는...

급하게...

철물점에서 밧줄을 구입해서...

( 소방관 분께서 밧줄은 사와야 한다고. ㅇㅇ )

정말 잘 뛰지 않는 저이지만 급하게 뛰어 다녔다는...


다행하게도...

밧줄을 사용해서...

몇군데 묶어두고...


태풍이라 바람이 한방향으로만 불어서 다행인지도...


ㅇ.ㅇ


정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일단... 태양열 집광판의 긴급 작업은 끝났지만...

이 시설은 당연하게도 해체해야겠죠? ㅇㅇ


내일 해당 장비를 해체하기로 하기는 하였는데...

정말...


뭔! 시설을 고정도 안하고...!!!!

해당 시설물이 1톤이 넘는 시설이라서... 굳이 고정장치를 안했다는 답변을 전화로 듣고는 무지황당!!!


ㅡ.ㅡ;


좌우당간...

태풍의 위협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정말 논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ㅇㅇ


ps...

1. 위험시설물이 주택가에서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부리나케 출동해주신 소방관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2. 고생하셨다고... 복분자 주스 한잔씩 대접해 드렸다는...

3. ㅇㅇ.. 옥상의 시설물은 잘 고정되었는지 꼬옥!! 확인 해야겠다는... 

4. 정말... 바람이 조금만 더 쎄게 불고... 태풍이 조금만 더 심각했다면. 큰 사고가 일어났을 지도 몰랐을 것이라는... ㅇㅇ...

5. 용역업체 사람들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일 할수 없다고. ( 그래서, 내일 비 안오면 철거하기로... ). ㅇ.ㅇ 역시. 이런 날씨와 비상상황에는 소방관 분들이 쵝오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