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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낙서장

추석연휴 마지막날 대형할인마트에서의 혈전...

기분좋게 추석연휴의 행사를 모두 종료하고...
작은 녀석의 축구화가 너무커서 적당한 녀석을 구매하려 일산의 마두역 근처의
E모 할인마트에 들렀다.

머... 큰녀석은 농구공, 둘째녀석은 축구공을 가지고 싶다고 해서...
두가지 물건들을 더 고르고...

대신에 각자 용돈 1만원씩 부담하는 선에서...
와이프와 아이들이 적당하게 협의(?)를 진행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

머.. 아이들도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지고..
와이프는 쓸데없는 가계지출을 줄이려한 것이니...
나는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꼬깃 꼬깃하게 두세번 접힌 1만원짜리와 5천원짜리 두개가
아이들의 주머니에서 나와서 와이프의 손에 들렸다.

문제는...

이 물건들을 계산하러 나올때에 벌어진 일이다.

축구공 1개, 농구공 1개, 축구화 1켤레...
토탈 4만 4천5백원인데...

처음에 와이프가 2만원( 1만원권 1장, 5천원권 두장 )을 계산원에게 주었다가...
당연 돈이 모자라니...
지갑에서 돈 3만원을 추가로 주면서...
5천원을 돌려받은 것인데.

.
.
.

문제는...
계산원이...

자기는 3만 5천원 밖에 안받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머...

이런 경우에 절대 당황하지 않는..
주부생활 10년 내공의 우리 와이프...
절대 지지 않는다.

E모 마트측에서는...
전화번호를 남겨준 다음에 가라고 하지만...

계산원이 나중에 계산해서..
혹시라도 실수하면...
모든 책임을 와이프가 지어야 하니...
그럴 수 없다는 와이프와 계산원이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는데....

주변의 부니기를 보니...

다른 계산대에 있는 아주머니들은 얼굴을 찡그리고...
전화번호 남기고 보내라고 몇마디씩 던진다.
( ㅡㅡ; )

머... 와이프는 처음에는 담담하게 대응하다가..
화가 난듯...

매니저급의 젋은 여자 직원과
경력이 좀 있는 듯한 여자 계산원이 더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행이도...
와이프의 현금은 그것이 끝..
지갑 확인을 해봐도...

와이프의 실수는 아니라는 이야기...

하지만...
몇명의 계산원들이...
와이프를 압박하는데...
묘한 부니기 였다.

머...

1만원에 나름 목숨(?)을 건 전쟁이었을 수도 있지만...

.
.
.

결론은 아주 어의없이 끝났다.

처음에 받은 1만원권의 행방과 5천원권 두장이 문제였는데.

한장의 5천원권은 E모 마트의 직원이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한장의 5천원권은 울 와이프의 손에 있고...
머...
둘다 꼬깃 꼬깃... 접혀진 상태였다.

다른 한장의 만원권의 행방이 문제였는데...

어느정도 화가난 와이프가...
계산원에게...

받은 돈에서 확인해보라며...
의견을 제시하고...

어쩔 수 없이 돈을 확인하는데...

ㅡㅡ;

한다발의 만원권 뭉치속에...

꼬깃 꼬깃 접혀있는 만원건이..
달랑 하나...

ㅡㅡ;

그것도 가장 바깥쪽에 있는...
꼬깃 꼬깃한 만원권...

ㅡㅡ;

머...

더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고...
그 마트를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E모마트에 대한...
나쁜 기억이 하나 생긴듯...

여기서 와이프가 지적하는 문제점은...

이 실강이가 벌어지기 전에...
이미 영수증과 잔돈을 지불한 상황에서...

돈을 안받았다고 우기기(!)시작한
계산원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고객이 돈을 모두 지불하기 전에...
돈을 금고(?)에 넣는 실수를 벌였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점이다.

만일...
돈을 넣지 않았다면...

계산원이 자신의 손에...
돈을 쥐고서 계산을 하였다면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계산원은 처음 받은 돈을 금고에 넣어버리고...
뒤에 받은 돈과 헷갈려서 발생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해당 계산원이 경력이 미숙하였던가...
혹은...
프로세스상의 문제였다고 지적하는 마나님...

내가 생각해도 옳은 이야기이다.

둘째!

이 문제를 대응하는 E모 마트의 대응책도 문제다.

계산상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서...
자신들의 프로세스상의 문제라고 인식하고 처리해야하는데...
고객의 잘못으로 몰아가려는..
행위는...

정말 잘못된 것이다.

.
.
.

머...

생각같아서는...
점장까지 찾아서...
성질(!)한번 낼 수도 있었지만...

추석연휴에도 일하러 나오신 계산원을 생각해서..
참았다.
ㅡㅡ;

하지만...

아주!!! 아주!!!

불쾌했다.

마나님에게...
이 글을 꼬옥~~ 블로그에 올릴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아침에 끄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