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는 이야기/음악이 있는곳

[펌] 김광석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Anthology)

※ 저 영상속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를 기억하며, 추억하며, 이 느낌을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자, 특별히 저의 계정(account)에 동영상을 올리고서, 그 감동을 전해드립니다.

- 2004-06-08 포더굿맨

 

※ 외부계정을 찾아 전체공개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 2004-06-16 포더

 

 95년 학전공연
  김광석
  그의 삶은 노래와 함께 흐른다.

  64년1월22일, 대구 대봉동에서 형 둘과 누나 둘 아래 막내로 태어나며,
  68년 서울로 올라와 창신동에 살며 초등학교 시절을 보낸다.
  76년, 경희 중학교에 입학하여 현악반에 들어간 그는 그때부터 바이올린,
  오보에, 플루트 등의 다양한 악기를 배우며 악보 보는 법을 익히며,
  79년 대광고등학교 입학하여서는 합창단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82년, 명지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고, 1학년때 대학연합동아리
  '연합메아리'에 가입하여 기타를 튕기며 이런저런 노래를 하고 있을 무렵,
  한 친구에게서 <젊은예수>라는 운동권 가요집을 선물받게 되는데, 그 안에
  있던 '못생긴 얼굴'을 부르다가 그만 남자답지 못하게 울어버리기도 한다.
  84년, 김민기씨의 '개똥이'음반에 참여하며 이때 만난 몇몇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을 만든다.
  85년1월 군에 입대하여, 군 생활중 사망한 큰 형으로 인해 6개월을 복무하고
  그해 7월 제대한다.  군을 마치고 복학하여, 무얼할까 하던 그는 '못생긴
  얼굴'과 같은 노래를 부르고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노래의 길을 택한다.
  87년 여름,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별 생각없이 녹음한 것을,
  '산울림'의 김창완씨가 듣고 음반을 내라고 하여 '동물원 1집'을 내놓는다.
  그후, 자신의 음악을 찾고 싶었던 그는 동물원 친구들과 헤어져 89년,
  '기다려줘', '너에게'를 담은 1집을 내놓으며 홀로 열심히 뛰고 또 뛴다.
  그런 힘든 중에도, 노래만큼 사랑도 포기 못한다며 1년의 열애 끝에
  90년에는 달콤한 가정을 꾸민다.
  91년 '사랑했지만'이 담긴 2집을 내고, 92년 '나의 노래'가 담긴 3집을 내며,
  이젠 정말 노래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는다.  93년에는 '거리에서'의 세계와
  '광야에서'의 세계가 모두 녹아있는 '다시부르기 1집'이 나오며, 94년에 발표된
  '서른 즈음에'와 '일어나'가 담긴 4집에서는 좀더 명확해진 노래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95년에는 모던포크의 계보학을 정리한 '다시부르기 2집'이 발표된다.
  매해 음반을 발표하면서도, 관객과의 호흡을 좋아했던 그는 소극장공연을
  성실하게 가져왔고, 95년8월에는 학전소극장에서 1천회 기념 공연을 갖기도 한다.
  노래만이 쉼의 공간이었던지, 이렇듯 그는 한번의 쉼의 시간도 없이
  그의 꿈을 향해 부단히 걸어가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래는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 김광석